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20대 한인여성 살해사건의 용의자 정체가 15년 만에 밝혀졌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메릴랜드 볼티모어 카운티경찰은 18일 지난 1999년 12월 볼티모어 인근 오윙스 밀스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향숙(사진·당시 27세)씨를 살해한 용의자의 신원을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사체는 당시 ‘이씨가 직장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직장 상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부검결과, 이씨가 둔탁한 흉기에 머리를 맞은 뒤 목 졸라 살해당했다며 용의자 확보를 위해 수사를 펼쳤으나 뚜렷한 단서가 없어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이처럼 15년 가깝게 미궁에 빠졌던 사건은 지난해 3월 경찰이 재조사를 실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경찰이 재조사 과정에서 용의자의 DNA를 발견했고, 올해 4월 연방수사국(FBI)의 DNA시스템과 비교해 일치한 용의자를 찾은 것.
하지만 범인을 체포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범인은 이씨 살해 사건이 아닌 다른 중범죄 사건으로 체포된 뒤 이미 감옥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를 살해한 용의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조진우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