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미 예술협회 주최로 열린 바이얼리니스트 이주미 초청 연주회에서 제임스 버즈웰 교수와 함께 연주하고 있는 이주미 교수의 모습)
이주미 교수는 예원, 서울예고를 거쳐 영국 런던 왕립 음악원과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에서 학사와 석사, 보스턴 대학에서 음악박사를 취득한 바이얼리니스트 이주미 교수는 덴버대학과 콜로라도 칼리지에서 현악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다빈치 현악 사중주단의 멤버로 많은 연주활동을 했다. 또한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과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강의 했으며 현재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 예비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2014년 가을부터 켈리포니아의 스텐포드 대학 음대에 출강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성공적인 음악회를 가진. 소감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격려해주시고 함께 호응해주셔서 기쁘고, 또 제가 기도한데로 관객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 진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합니다.
음악회의 기획 의도는.
●유학생활로 시작했다가 정착하게 된 보스턴을 떠나면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한미 예술협회에서 먼저 독주회 제안이 들어 왔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버즈웰 교수님도 흔쾌히 같이 연주해 주시겠다고 해서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획, 주최, 광고 등 모든 일을 맡아주신 예술협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같이 연주한 은사이신 제임스 버스웰 교수는 어떤 분인지.
●버즈웰 선생님은 제가 서울예고 1학년 때 한국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여름 음악제에 어린 학생으로 참가해서 레슨을 몇 번 받았는데, 선생님께서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로 와서 공부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너무 기뻐 부모님을 졸랐지만 어린 나이에 혼자 유학생활 하는 것을 안쓰럽게 여긴 부모님들의 권유로 예고를 졸업하고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후 다른 기회들이 주어져 미국대신 영국으로 향하게 됐고, 결국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버즈웰 선생님과 공부하러 보스턴에 오게 됐습니다.그런데 석사과정을 시작하던 첫 학기에 팔을 다쳐 거의 3-4개월을 바이올린을 잡지도 못하는 일을 겪으면서 선생님과 공부할 부푼 마음대신 답답한 마음으로 첫 보스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반년을 보내고 2년차 되던 때에는 마지막 학기를 남겨 놓고 어머니께서 돌아 가셨습니다. 지병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충격이 많이 컸습니다.
그 후 학교고 바이올린이고 다 내려놓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그 힘들었던 시간을 헤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 기대로 부풀어 시작했던 버즈웰 선생님과의 귀한2년의 세월은 그렇게 힘들게 다 지나가 버리고, 인내와 사랑으로 다독거려 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주는 더더욱 제게 중요하고 의미가 깊었습니다.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만나 뵙고 서로 가족과도 친하고, 같은 건물에서 가르치기도 했지만, 이번 연주회를 위해 연습을 같이 하면서 많은 얘기도 나누고, 많이 배우며 그때 제가 놓쳤던 기회를 다시 얻은 것 같아 너무도 감격스러웠습니다.
바이얼린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음악교육에 대한 생각은
●저는 학생의 모든 면, 내면세계까지 통찰할 수 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성품이나 인격은 무시한 채 콩쿨에서 1등 시켜주고, 화려한 기교만을 중요시 한다면 그것은 연주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지 참된 음악 “전인 교육”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선생으로써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보다도 학생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이사를 앞두고. 제2의 고향인 보스턴을 떠나시는 마음과 새로운 계획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좋은 길을 열어 주셔서 너무도 감사하고, 새로운 곳에 갈 생각을 하면 기쁘고 설레기도 하지만, 보스턴에서 만난 좋은 분들과 친구들, 저희 교회 목사님의 설교 등 많은 것들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도 여기서처럼 좋은 분들과 학생들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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