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첼시 꺾고 챔스리그 결승 진출
▶ 다음달 24일 레알 마드리드와 최후 대격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르다 투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레알 vs. 아틀레티코’
2013-14 시즌 유럽 클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사상 처음으로 ‘마드리드 더비’로 펼쳐지게 됐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첼시(잉글랜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두 게임 합계 3-1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적지에서 4-0, 두경기 합계 5-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오는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지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로써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지난해 독일팀들(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끼리 결승에서 패권을 다툰데 이어 2년 연속으로 같은 국가팀들간의 대결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지난 22일 홈 1차전에서 첼시와 0-0으로 비겼던 아틀레티코는 이날 적지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전반 36분 첼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후 내리 3골을 뽑아내 가뿐한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경기에서 첼시는 전반 36분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가 선취골을 뽑아내 먼저 기세를 올렸다. 오른쪽측면을 돌파한 윌리안이 내준 볼을 세자 아스필리쿠에타가 땅볼 크로스로 문전으로 보냈고 이를 토레스가 정면에서 논스탑 오른발슛으로 연결, 아틀레티코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과거 아틀레티코에서 뛰었던토레스는 전 팀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홈팀 첼시의 기세는 불과 8분 뒤에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전반44분 골문 왼쪽에서 티아고가 반대쪽으로 로빙 패스를 올리자 쇄도해 들어간 프란시스코 후안프란이 엔드라인 근처에서 논스탑으로 볼을 골문 앞으로 꺾었고 수비수 사이로 빠져나간 볼을 기다리던 아드리안 로페스가 그대로 차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라고 하지만 타이 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1-0으로 아틀레티코에게 리드를 안긴 골이기에 사실상 역전골이나 마찬가지였다.
기세가 오른 아틀레티코는 후반14분 만에 디에고 코스타가 후반 교체투입된 사무엘 에토오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이 골로 인해 첼시는 연속 두 골을 넣어야 하는 절박한 입장으로 몰렸고 이후 총공세로 나섰으나 침착한 아틀레티코의 수비는 견고했다. 오히려 후반 27분 아틀레티코는 아르다 투란이 쐐기골을 터뜨려 3-1로 달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2위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틀레티코는 이로써 올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더블(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페널티가 승부가 결정지었다”면서 “그 뒤로 아틀레티코는 아무 완숙하고 프로페셔널하게 경기를 지배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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