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무료건강검진 행사 참석자 절반으로 줄어들어
미국 장로교 남선교회 행사에 150여명 찾아와
‘오바마 케어’의 가입 마감시한이 지난달 말로 끝난 가운데 시애틀지역의 많은 한인들도 올해부터 혜택을 받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로교 남선교회 서북부연합회(회장 권효복)가 지난 12일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개최한 봄맞이 무료진료행사에 150여명의 한인들이 찾아 건강검진 및 상담을 받았다.
이 무료진료 행사는 의료보험이 없어 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인 한인들이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도록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펼쳐지며 매회 300여명씩이 찾아 시애틀지역에서는 가장 큰 무료진료 행사로 평가를 받아왔다.
이 행사는 내과 및 가정의학 전문의인 기독의료원 이영호 원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인 크리스천 의료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일반 병원에서 100~500달러의 비용이 드는 피검사에서부터 초음파검사, 심전도 검사는 물론 치과진료도 해줘 보험이 있는 한인들도 ‘종합검진’차원에서 찾아온다.
하지만 오바마 케어가 시행된 뒤 처음으로 열린 무료진료행사를 찾은 한인들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일정 수입 이하의 가정은 무료로 오바마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된 만큼 이들이 보험 혜택을 받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남 선교회 권효복 회장은 “오바마 케어를 시행한 뒤 처음 무료진료행사를 열었는데 의료 사각지대에 있었던 많은 한인들이 혜택을 보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병원비 걱정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했던 한인들이 혜택을 보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진료에 참석했던 의료인들은 “이제는 자비부담이 어려운 불법체류자와 수입은 어느 정도 되지만 본인 경제적 부담에 따라 오바마 케어에 가입하지 않은 한인들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장로로 남선교회가 마련하는 무료진료행사는 물론 코너스톤 무료진료소, 국제커뮤니티 보건진료소(ICHS)등은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진료를 해주는 만큼 오바마 케어 에 가입하지 않은 한인들도 주변의 조언을 받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무료진료행사에서도 ‘PAC랩’이란 비영리단체가 무료 피검사를 담당했고, 타코마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는 장소뿐 아니라 이동치과차량 임대료를 지불해줘 사랑의 실천에 동참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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