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 천금의 결승골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2-1
▶ 시즌 엘 클라시코 첫 승 바르샤는 충격 3연패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국왕컵을 앞에 놓고 환호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이 올 시즌 세 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구단 통산 19번째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3-14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후반 40분 터진 가레스 베일의 극적인 결승골로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쳤다. 올 시즌 앞서 벌어진 두 차례 ‘엘 클라시코’ 대결에서 모두 패했으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며 올 시즌 첫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도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어 ‘트레블’ 희망도 살아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햄스트링 부상 중인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복을 입고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오히려 인상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따냈다. 앙헬 디마리아와 가레스 베일이 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네이마르,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핵심 선수들이 총 출동했으나 볼 점유율의 압도적 우위(65%-35%)에도 불구, 점유율의 우위를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크로스 위주의 공격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레알 마드리는 전반 11분만에 디마리아가 선제골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 뒷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다음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을 바르셀로나 골키퍼호세 마누엘 핀토의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숏 패싱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으나 예전만큼 예리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계속된 공방전에도 만회골을 얻지 못해 후반 중반까지 계속 끌려가던 바르셀로나는 결국 후반 23분 마침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왼쪽에서 올라온 사비의 코너킥을헤딩으로 연결, 레알 마드리드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후 분위기는 상승세를 탄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레알마드리드는 후반 40분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자기 진영 왼쪽 깊숙한곳에서 왼쪽 사이드라인을 타고 내준패스를 받은 베일은 해프라인에서 볼을 잡아 바르셀로나 수비수 바르트라의 필사적인 수비를 파워와 스피드로 제치고 단독질주로 치고 들어간 뒤골키퍼 핀토의 다리사이로 빠지는 슛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후 필사적인 총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44분 사비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골문 정면에서 얻은 단독찬스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쓰러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품안으로 돌아가는 불운을 맛보며 사실상 패배가 확정됐다. 카시야스는 볼을 잡자마자 오른쪽 골대를 찾아가 만지며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 9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패한 데 이어 지난 12일엔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그라나다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고 이번엔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패하는 등 충격의 3연패 늪에 빠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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