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마 입은 백인 청년이 1,000달러이상 강탈
주인 이씨, 20년 운영하며 두번 째 강도 당해
서스턴 카운티 소도시인 테니노의 한 한인운영 그로서리에 권총강도가 침입, 현금 1,000달러 이상을 강탈해 달아났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8시23분 테니노 99번 하이웨이에 위치한 ‘위슬 스톱’ 편의점에 백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권총을 들고 침입해 당시 현금출납기 앞에 있던 주인 이건형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당시 편의점 안에는 미국인 종업원도 있었지만 그는 점포 안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모자로 얼굴을 일부 가린 채 검은색과 회색이 섞인 파자마를 입고 검은색 장갑을 착용한 범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서 호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돈을 달라고 요구해 곧바로 현금 출납기에 있던 현금을 모두 줬다”고 말했다.
이씨는 “20초도 안 되는 순식간의 일이었고 저녁 바쁜 시간대가 조금 지나 현금을 다른 금고에 보관했어야 했는데 그대로 현금 출납기에 둬 피해액이 1,000달러 이상으로 많아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이씨가 감시 카메라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25~35세로 추정되는 범인이 1990년대식 은색 승용차를 타고 온 뒤 편의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3~4분 정도 기다렸다가 손님이 빠져 나간 것을 확인한 후 범행한 것으로 밝혀냈다.
올림피아에 거주하며 테니노로 출퇴근하며 20년째 이 업소를 운영해온 이씨는 18년 전에도 권총강도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 때는 감시 카메라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2명의 권총강도가 가게 문을 닫을 시각에 맞춰 침입해 현금을 강탈해갔다”면서 “권총강도를 당한지 너무 오래 돼 조금 방심했다가 또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금전피해는 없다지만 권총강도를 당하면 누구나 정신적인 충격이 엄청나며 나도 이틀간 머리가 많이 아팠다”고 밝히고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은 모두 알지만 강도예방을 위해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현금 출납기에도 현금을 적당하게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특히 권총강도가 들어올 경우 당황하지 말고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안전에는 최상책”이라며 “요즘 경기가 나빠 강도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 같은데 한인업주들이 각별히 주의해 예방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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