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환·전명운 열사 의거 106주년 추모식
▶ SF한인회·북가주광복회 주최
106년 전 3월23일, 샌프란시스코 페리항에선 대한제국이 자주 독립국가임을 알리는 총성이 울려퍼졌다.
이날 일제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 친일파 미국 외교관 화이트 스티븐슨(당시 대한제국 외교고문)의 가슴에 총탄을 쏜 장본인은 장인환·전명운 의사이다.
이들의 독립정신은 후일 국내외 항일운동에 불을 지펴 이후 안중근, 이재명, 윤봉길 의사의 거사로 이어졌다.
장인환·전명운 의사를 추모하고 애국애족과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식이 22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전일현)와 북가주광복회(회장 이종규)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SF노인회 김관희 현 회장, 김인주, 최봉준 전 회장 및 회원들을 주축으로 전명선, 박병호, 이돈응, 권욱순 전 SF 한인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전일현 회장은 추모사에서 “순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애족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동포를 사랑하자”고 역설했다.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은 “두 의사의 의거가 SF에서 일어났다는 데 가슴이 끓어오른다”며 “매년 해오고 있는 추모식을 이어나가고 2세들에게도 널리 알리자”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이용석 교민담당영사는 “SF는 미 한인이민역사와 독립운동의 발원지”라며 “북가주 주민들은 자긍심과 긍지를 갖고 두 독립투사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본받고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규 광복회장도 “후세들에게 이들의 결의와 희생을 교육시켜 나라사랑 정신이 지속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명운 의사의 사위인 표한규씨가 유족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몸 바쳤지만 시체도 찾지 못해 무명용사로 남은 이들이 많다”며 “우리가 기억 못하는 그러나, 헌신했던 무명의 독립투사들을 오늘을 더불어 장인환·전명운 의사와 함께 추모하고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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