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통해 잠재된 감정 표출”
▶ 정서•심리•육체적 경험 가능
“심리치료는 무겁고 심각하다는 선입관이 있지만 연극치료는 다릅니다. 마음속 깊이 있던 말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는 게 연극치료입니다.”에머르빌의 리빙 아트(Living Arts) 카운슬링 센터에서 임상심리/결혼가족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에일린 조(조병화)씨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연극치료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UC샌디에고에서 전공으로 연극학, 부전공으로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 심리학협회가 인증한 권위 있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전문임상심리대학원인 ‘CllS’(California institute of integral studie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극치료 전문가(Drama Therapist)로 가주에서는 유일한 한인 연극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조 치료사는 현재 학업 요건을 마치 상태로, 면허증 취득을 앞두고 수련 카운슬러(임상 3,000시간 이수 후 자격증 받는 과정) 프로그램 이수중에 있다. 그가 연극치료 전문가로 진로를 결정한 된 데에는 대학시절 심리치료 상담을 받으면서 전공이었던 연극을 병행한 게 작용했다. 조 치료사는 “연극을 하면서 상담을 받으니까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 치유가 잘됐다”며 “하지만 치료사의 대부분이 백인인 상황에서 이민자 가정의 문화적 배경이나 언어적 갈등, 가족사 등을 이해 못하는 모습들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치료 과정에 대해 조 치료사는 “예를 들어 어린 시절 학대와 체벌에 의한 트라우마(영구적 정신 장애를 남기는 과거의 충격)가 있는 환자의 경우 연극에서 사용되는 기법을 활용, 과거로 돌아가 당시 아무도 보호해 줄 수 없었던 상황을 상상력으로 재현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과거에 붙들려 있는 자신과 마주하면서 억눌렸던 아픈 기억을 극복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치료사가 코치나 디렉터의 역할도 하고 상대역도 맡게 된다며 연기나 연극 경험은 필요 없다고 전했다.
또한 마스크, 스카프, 장난감, 악기, 그림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치료사가 직접 도구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조 치료사는 “대부분은 언어치료로는 진전이 없는 경계까지 도달했거나 악화 직전, 병원 입원 치료 후 다소 완화된 환자들”이라며 “환자가 편안할 때 상황극, 심리극, 스토리텔링, 연극게임을 사용, 틀에 박혀있는 환자의 감정선을 밖으로 표출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조 치료사는 한국어와 영어 이중 언어가 가능하며, 섭식 장애 카운슬링도 하고 있다.
▲문의: (510)595-5500 Ext 17, (323)379-5299
<김판겸 기자>
연극치료 전문가로 할동하고 있는 에일린 조 수련 치료사가 연극치료에 사용되는 마스크를 들고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