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사고 요인 38%는 ‘스피드’
▶ 부모 적극간섭이 교통사고율 낮춰
과속을 즐기다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등 10대들의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도로안전보험연구소 관계자는 “10대 운전자들은 운전을 스피드 게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이런 위험을 일종의 쾌감으로 받아들이고 동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매력적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한 한인 청소년은 “10대들이 다른 차량을 향해 헤드라이트를 두 번 켰다 끄는 행동은 즉석 도로 경주를 신청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위법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 10대들의 주 사망원인을 교통사고를 꼽고, 15-20세 남성 운전자가 개입된 교통 사망사고 요인 중 38%가 과속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10대들의 운전 위험도는 친구들이 동승했을 경우 더 커진다며, 16~17세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 위험성은 동승자가 있을 경우 44%나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연방교통국의 지난해부터 최근 6년간 조사에 따르면 1만여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조수석에 앉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그중 54%가 청소년이 운전하는 차량이었다.
지난 6일에는 하이웨이에서 과속운전을 하던 10대 운전자가 사망해 청소년 안전운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댄빌 거주 17세 소년이 라피엣 인근 24번 하이웨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날 목격자는 CHP 진술에서 사고 차량이 과속운전을 했고 나무를 들이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소년은 혼자 운전하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충돌 충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산타클라라 거주 피터 박(48)씨는 “10대 자녀에게 차키를 넘기는 순간 부모들은 속을 태울 수밖에 없다”며 “운전면허 취득 가능한 연령이 다가오는 자녀를 둔 부모로 이래저래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0대 교통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부모들이 적극 자녀들의 운전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모의 잔소리를 따갑게 들은 자녀는 그렇지 않는 자녀보다 교통사고율이 낮기 때문에 10대 운전자에게 부모의 잔소리는 보약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솔린 일정량 유지에서부터 차량 이용의 규정을 정하고 교통티켓을 받았을 때의 벌칙까지 주는 등 부모들의 적극적인 간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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