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부터 일자리 증가로
▶ SF·SJ 작년 3위·7위 기록
베이지역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고용률이 상승하자 교통체증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발생한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회사가 파산하거나 해고된 직장인들로 인해 줄어들었던 베이지역 교통체증이 고용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량 데이터 처리업체 인프릭스의 연례 교통혼잡도 조사에 따르면 작년 미국 내 대도시 가운데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곳 3위에 샌프란시스코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산호세도 7위를 기록했다.
SF의 경우 지난 2-3년 새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속속 창업하거나 기존의 회사들이 직원 채용을 늘리며 덩치를 불리자 교통체증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호세도 SF와 마찬가지로 기존 대기업들이 침체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고용을 늘리자 교통이 혼잡이 몇년새 증가했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 9월 텍사스 교통연구원(TTI)이 발표한 자료에서 베이지역 교통체증이 미 전국에서 2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금융위기 한파가 미국 및 베이지역을 휩쓸고 간 후인 2009년에는 실업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가 곤두박질치자 교통체증도 따라 감소했다.
도심교통위원회가 2009년 5월 발표한 교통체증 보고서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대 베이지역 고속도로 통행 지체율이 1년만에 12% 감소했다. 심각한 실업난이 베이지역 교통체증도 수그러트렸다는 분석이다.
베이지역 고속도로 통행지체율 감소 현상은 2003년 닷컴시장 붕괴 이후 처음이었다.
TTI의 ‘2010 도시이동성보고서’에서도 매년 미 전국 조사에서 탑5 안에 들던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지역이 ‘교통 혼잡 지역’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교통 체증 감소 기록은 지난 29년 간 2009년에 이은 두 번째이다.
하지만 실업률이 감소하면서 교통체증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8월 베이지역 내 일자리가 1만2,700여개 늘어나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업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가주 전체적으로 12월 실업률은 8.3%로 11월 8.5%에서 비해 0.2% 하락하는 등 연속 감속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지역 교통계획 및 재정을 담당하는 도시교통위원회(MTC)는 “교통정체는 경제 상황, 실업률과도 관련이 깊다”며 “경기가 더디게 회복될수록 교통 체증도 더디게 진행되고 회복이 빠르면 그 만큼 교통 체증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브레이 거주 최모(35)씨는 “불과 2-3년 새 도로에 차량이 늘어난 걸 실감할 수 있다”며 “예전보다 산호세에 있는 회사 출퇴근 시간이 10-15분 정도 더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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