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식 외국사절단 몰려 중도 온건노선에 기대 경제고립 등 과제 산적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4일 이란 의회에서 열린 제11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마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4일 제11대 이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테헤란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에는 이란 3부 요인과 테헤란 주재 각국 외교사절은 물론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11개국 정상을 포함한 외국의 대규모 사절단도 참석했다.
이란과 특수 관계인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사절단을 이끌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서방 인사로는 자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전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얀 엘리아손 유엔 사무차장이 참석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헌법 절차에 따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로부터 대통령직을 공식 승인받았다.
로하니는 이 자리에서 “이란의 경제를 구하고 국제사회와 건설적 교류에 나서는 게 새 정부가 할 일”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고려해 이란의 위상을 높이고 숨막히는 제재를 철폐하기 위해 핵문제 등 대화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도 온건노선을 표방하는 로하니 정권 앞에는 경제와 핵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외교적으로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전 정권에서 강경 일변도의 대외정책이 초래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타개해야 한다.
정치 분야에서는 당장 가택연금 중인 개혁파 야권 지도자의 석방문제와 통합정부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관건이다. 사회 분야의 공약인 언론과 사상의 자유·프라이버시 보장을 어떻게 실현할지가 숙제다.
미국 하원이 지난달 31일 이란산 원유 거래를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핵이란방지법을 의결한 것 역시 로하니 정권으로서는 부담이다.
그러나 ‘사려와 희망(prudence and hope)의 정부’를 모토로 내세운 로하니 신임 대통령에게 이란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 역시 거는 기대가 작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