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의회 휴회기간 의원들 지역구서 여론 수렴… 성사 가를 분수령
연방 의회가 긴 휴지기에 들어가는 8월 한 달이 포괄이민개혁 성사여부를 가름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음 달 초까지 5주간 연방 의회가 휴회하는 동안 연방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민개혁안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여론 수렴작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 기간 지역구 활동은 주요 안건들에 대한 연방 의원들의 정치적 입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한 시민권 허용여부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포괄이민개혁안의 경우, 지역구 유권자들의 여론이 큰 영향을 미치게 돼 연방 의회가 휴회하는 8월 한 달이 포괄 이민개혁의 향방을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이민개혁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민개혁 지지단체들과 반대단체들은 벌써부터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치열한 여론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괄이민개혁을 지지하고 있는 노조, 이민 및 민권단체들은 공화당 지역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포괄이민개혁 지지 캠페인을 준비 중이며, 반이민단체들은 수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해 포괄이민개혁 반대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민개혁을 지지하는 노조, 종교단체, 라틴계 및 아시아계 이민자 단체들이 연대한 ‘시민권 취득 연대’(AFC)는 8월 한 달간 미 전국 30개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에서 수백회의 이민개혁 지지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민개혁을 지지하는 미 국민들의 분명한 여론을 공화당 의원들에게 전하는 ‘시민권을 위한 여름’ 캠페인을 벌여 공화당이 포괄이민개혁안에 대한 입장을 바꾸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민개혁을 지지하는 보수성향 단체들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아메리칸 액션 네트웍’은 8월 한 달 간 미 전국 20개 하원의원 지역구에 25만달러를 투입해 커뮤니티 지도급 인사들이 이민개혁 지지입장을 밝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불법체류 이민자 사면에 강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민개혁 반대 측도 이번 여름을 벼르고 있다.
이민개혁에 가장 강경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넘버 USA’는 이 기간 4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이민개혁 반대를 호소하는 전화 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로이 벡 넘버 USA 회장은 “자금력은 부족하지만 우리는 미 전국 모든 지역구에 걸쳐 200만명에 가까운 열성적인 회원들이 있다”며 “이민개혁을 지지하는 연방 의원들의 생각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방 의회가 긴 휴지기를 갖는 8월은 전통적으로 연방 의원들이 지역 구민들의 여론을 청취하는 시기로 연방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주요 이슈들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견해를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게 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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