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관련 대형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또 다시 한인 부부가 흉기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애틀랜타 근교의 한인 밀집지인 둘루스시 주택단지에서 60대 한인 부부가 면식범으로 추정되는 한인 남성 2명에게 살해됐다.
경찰은 피해자 최모씨 부부가 자택에서 칼에 찔려 숨졌고 용의자 2명은 도주했다며 29일 현재 용의자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 박모씨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최씨 부부의 집 앞에 흰색 밴이 나타나 주차를 한 뒤 한인 남성 2명이 차에서 내렸고, 이들은 사과상자 크기의 박스를 들고 최씨 부부 집 초인종을 누르면서 “전할 것을 가져 왔다”고 말했고 이어 최씨 부부가 문을 열어줘 이들이 안으로 들어갔다.
박씨에 따르면 이어 최씨 부부 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창문을 통해 부인 최씨가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비쳐졌고, 이어 남편 최씨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폭행이 가해지는 장면이 비쳐져 곧 집으로 들어가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경찰에 “나와 보니 이미 흰색 밴은 없어진 상태였고 현관 창문을 통해 안을 살펴보니 남편 최씨가 복부 부분에 피를 흘린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인 남성 2명 중 한 명은 나이가 있고 뚱뚱한 체격이며 다른 한 명은 40대 전후에 왜소한 체격이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평소 최씨와 알고 있는 면식범으로 추정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최씨 부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35년 전 이민 와 LA를 거쳐 애틀랜타에 정착, 최근 식당재료 도매업체를 운영해 왔으며 현지 한인사회에서 한인단체와 동문회 활동 등을 활발히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9일 한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는 말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은 용의자 체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손창현 애틀랜타 경찰영사는 “아직까지 용의자 검거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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