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4회 결승포를 쏴 올린 핸리 라미레스(뒤)가 야시엘 푸이그의 축하를 받고 있다.

LA 다저스가 더 질겼다. 류현진부터 구해낸 뒤 연장 14회 핸리 라미레스와 A.J. 엘리스가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디비전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백스)에 안방 싹쓸이 수모를 안겼다.

다저스(45승45패)는 10일 류현진이 빅리그 데뷔 이후 최악 피칭(5이닝 7안타 5실점 2볼넷 3삼진)을 한 경기에서 14회 연장 접전 끝에 7-5로 승리, 마침내 시즌 승률을 5할로 끌어올리면서 디비전 선두 D백스(47승44패)에 1.5게임차로 바싹 따라붙었다.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4-5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엘리스의 극적인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후 기어코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한 것.

류현진은 그 덕분에 시즌 4패째를 면했다.

다저스의 승리투수는 13, 14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클로저 켄리 잰슨(3승3패)이었다.

다저스가 애리조나 원정 시리즈를 휩쓴 건 2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