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데일 제막 앞두고 LA영사관“건립 반대” 18일 시 항의방문 파문
세워지는 글렌데일 시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방해공작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운동을 추진 중인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LA 일본총영사관(총영사 준 니이미) 관계자를 글렌데일 시에 보내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및 오는 7월30일 열릴 예정인 제막식에 반대의사를 표명한다.
윤석원 대표는 “글렌데일시가 일본 총영사관 요청으로 18일 영사관 관계자와 면담 약속이 잡혔다고 알려 왔다”며 “일본 측은 글렌데일 시장과 만나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글렌데일시는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의의를 설명하기 위해 18일 시의원인 프랭크 퀸테로 전 시장과 시 매니저를 미팅에 내보낼 예정이다. 글렌데일 시청에서 진행될 일본 측의 항의방문에 준 니이미 총영사가 직접 나설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석원 대표는 “현재 글렌데일시는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 안건이 시의회 표결로 통과됐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시의회 측에서는 3월 안건표결 주역인 퀸테로 시의원을 내세워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 정당성과 역사적 의의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동안 퀸테로 시의원은 위안부 기림 조형물 건립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 당시 위안부 인권유린 사실을 후세대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일본 정부의 방해공작 소식에 유감을 표명한 가주한미포럼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5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정부 측에 위안부 기림비 철거 대가로 대규모 투자를 제안한 점을 상기했다.
또한 일본 총영사관이 18일 글렌데일시 항의방문에서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을 반대하며 어떤 제안을 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윤석원 대표는 “최근 유엔과 미국,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계속되는 일본 정치인들의 위안부 망언을 비판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글렌데일시 항의방문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우리가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한인사회 모두가 적극 관심을 갖고 위안부 역사를 주류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미국 내 위안부 기림 조형물 방해공작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정부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실제 LA 총영사관(총영사 신연성)은 한인 커뮤니티 단체장협의회(회장 변영익 목사)가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기념해 오는 7월28일 LA 이벨극장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위안부 추모음악회 후원요청도 거부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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