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한인 대니엘 언스트 자신의 이야기 집필키로
생후 7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되며 헤어진 쌍둥이 언니를 처음으로 만나기 위해 이달 말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대니엘 언스트와 양부모.
“안녕, 인하야. 내 이름은 ○○야. 너와 똑같은 시간에 태어났어. 우리는 쌍둥이야.”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7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대니엘 언스트(25)는 열 살 생일이 막 지난 추수감사절에 양부모에게서 편지를 한 통 건네받았다.
자신이 입양되기 전에 인하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도, 자신에게 쌍둥이 언니가 있고 언니는 지금 한국에서 친부모와 살고 있다는 것도 모두 그 편지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렇게 10년 만에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쌍둥이 자매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미국에 떨어져 15년을 더 살았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꼭 만나자”라던 첫 편지의 약속대로 자매는 이달 말 언니의 결혼을 앞두고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시애틀에 살고 있는 대니엘은 “언니를 처음 만나면 잃어버린 나의 한 조각을 찾은 기분이 들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대니엘이나 그녀의 양부모가 한국에 있는 친가족에게 연락을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편지를 통해 친부모는 자매가 연락하며 지내도 좋은지 양부모에게 정중하게 허락을 구했고 양부모가 그 편지를 조심스럽게 대니엘에게 건넸을 때 어린 그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사실에 꽤나 들떴다. 이후 둘은 1년에 몇 차례씩 편지를 주고받으며 연락을 이어갔다. 매년 생일이면 바다 건너의 또 다른 자매는 어떻게 생일을 보내고 있을지 궁금해 했다.
스무 살 전후로 몇 년간 연락이 잠시 뜸해졌을 때 대니엘은 친부모한테서 소포로 비디오를 하나 받았다. 짧은 영상 속에서 긴장된 표정의 친부모는 낯선 한국어로 “꼭 다시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하고 있었다.
대니엘은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트윈 커넥션’이라는 책도 준비 중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입양인으로서의 경험을 담고, 뒷부분에는 한국에서의 뿌리 찾기 여행과 첫 친가족 상봉의 이야기를 쓸 예정이다.
아동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대학원 진학 혹은 취업을 준비 중인 대니얼은 이번 방한과 ‘트윈 커넥션’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달 28일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에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오는 7일 종료되는 펀딩 목표액은 3,500달러로 현재 절반쯤 모였고 25년간 떨어져 산 쌍둥이 언니와의 거리도 절반쯤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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