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원, 등록금 20% 올려 교육 재정 확보 제안
대학 “유학생 타주에 뺏긴다”반대
워싱턴주 정부의 지원금 축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내 주립대학들에 다니는 유학생들의 등록금만 추가로 인상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자는 법안이 상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상원의 바바라 베일리(공화ㆍ옥하버) 의원이 4일 발의한 법안(SB-5893)은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들의 등록금을 20% 인상해 향후 2년간 6,000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재정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 대학들은 타주 출신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워싱턴주내 출신 학생들 보다 3배 정도 많은 등록금을 받고 있다. 베일리 의원의 법안은 타주 출신 학생들의 등록금은 현재대로 놔두고 외국인 유학생 학생들의 등록금만 인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내 일부 대학에서는 이와 같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등록금 추가분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주대학(UI)은 최근 학부에 따라 유학생에게 1,000~3,000달러의 추가 등록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인디애나주의 퍼듀(Purdue University)도 연 2,000달러를 유학생 수수료 명목으로 받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워싱턴대학(UW)에 재학중인 6,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의 등록금이 연 평균 6,000달러 정도 인상돼 1년 학비가 무려 3만 5,000로 치솟을 예정이다.
주 상원의 로드니 톰 공화당 원내대표는 “세금을 내지 않는 외국인들과 연방정부에 세금을 내고 있는 미국인이 동일한 등록금을 내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대학 관계자들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외국인 유학생들이 타주 대학을 선택해 오히려 재정악화를 초래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UW의 놈 아칸스 대변인은 “추가 등록금을 부과할 경우 워싱턴주 대학들은 유학생 유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웨스턴워싱턴대학(WWU)의 브루스 셰퍼드 총장도 “20% 등록금 인상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워싱턴대학 선택을 저해해 각 대학의 재정난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법안이 예상하고 있는 6,000만 달러 수익 보다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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