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센트·파웰, 은행 수장들 소집
▶ “보안 취약점 찾는 AI” 위험 알리고 대비책 확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로이터]
앤트로픽의 새 최고급 인공지능(AI) 모델이 공개되며 미국 금융 당국이 주요 은행 수장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7일 앤트로픽이 새 AI '미토스'의 미리보기(프리뷰)판 제공을 시작하자 당일 워싱턴의 재무부 본부에서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급히 불러내 이들이 해당 AI가 일으킬 사이버 보안 위협을 알고 대비하고 있는지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회장,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일정상의 이유로 이번 회동에는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참석한 CEO들은 별도의 은행 로비 그룹 회의 때문에 마침 워싱턴에 와 있었고, 이 때문에 베센트 장관과 파월 의장의 긴급 호출에 바로 응할 수 있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미토스는 코드를 짜는 기존 AI의 성능을 넘어 유명 전산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 등의 보안상 취약점을 인간 전문가만큼이나 잘 탐지·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미토스나 유사한 AI를 악용해 미국 금융 체계의 근간 역할을 하는 은행들에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할 위험성이 커 미 당국이 미리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도에 대해 재무부와 연준은 답변하지 않거나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강력한 성능을 이유로 극도의 신중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애플, 브로드컴,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과 JP모건 등 금융 기업과 '프로젝트 글래스윙' 그룹을 구성하고, 해당 참여사에만 미토스의 프리뷰판을 미리 제공키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사이버 보안에 가장 민감한 기업들에 미토스를 먼저 제공해 종전엔 숨겨져 있었던 보안 문제를 미리 해결하고 고도 방어책을 마련하게 해 이 AI가 일으킬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사이버 공격·방어 능력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도 협의를 시작했다.
FT는 이번 미토스 공개 전 앤트로픽도 두 건의 보안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미토스와 관련한 내부 자료와 AI 에이전트 '클로드'의 소스코드가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앤트로픽은 이 두 사건이 모두 외부 해킹이 아니라 내부 직원의 실수가 원인이었다고 해명했다.
미토스는 보안 취약점 분석 외에도 추론·연구·의사결정 등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도구다.
AI 업계에 따르면 미토스는 여러 전문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이 풀 수 있는 문제를 모은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평가에서 56.8%를 기록해 AI 모델 중 처음으로 50%의 벽을 넘겼다.
앤트로픽은 오픈AI와 함께 미국의 양대 AI 전문 개발사로 꼽히며, 특히 코딩과 법무 등 업무용 AI 분야에서 혁신적 제품을 내놔 소프트웨어 등 타 산업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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