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가게엘 들어가니 매니저의 표정이 어둡다. “무슨 일 있어?” 걱정되어 물으니 전날 대낮에 도둑놈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와 이것저것 다, 심지어 텔레비전까지 훔쳐 달아났단다. “나쁜 도둑놈들의 새끼들” 욕을 안할 수가 없다. 다행히 그 시간에 사람들이 집에 없었지만, 그래도 아내가 밤낮으로 불안해하고 힘들어한다며 한숨을 쉬기에 사람 안 다친 것을 천만다행이라 여기라고 말해 주었다.
며칠 뒤 저녁에 볼일이 있어 어두워진 후에야 집에를 들어가려는데 경보장치가 작동이 안된다. 남편도 낮에 집에서 나와 함께 들어가는 길이라 집안도, 현관 앞에도 깜깜해 잘 보이질 않는다. 현관문에 열쇠를 꽂으려는데 문이 조금 열려 있어 ‘도둑놈?’이란 생각이 들자 가슴이 쿵꽝쿵꽝, 다리는 후들후들 떨린다.
이미 집안은 엉망진창, 서랍속 물건들은 다 밖으로 내동대이 쳐져 있고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은 이미 다 훓터가 빈 곽들만 침대 위에 쌓여 있다. 경찰은 3시간이나 지나서야 나타나고… 국민의 의무는 다하라며 국민의 안전은 언제 보호받을 수 있을까? “나쁜 도둑놈의 새끼들” 중얼거리며 그놈들이 휘졌고 다녔을 곳을 청소한다. 남의 일에는 쉽게도 사람 안 다쳐 다행이라 말했는데 당해보니 기분 정말 더러워 바닥이 다 닳도록 닦아댔다.
24시간 가게문을 열어야 하는 주유소를 운영했을 때 밤일하는 사람들은 총들고 돈 달라는 강도들을 두려워했다. 일을 당하면 돈은 다 가져가도 사람 안 다치게 했음에, 살아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빼앗긴 현찰의 아까움도 있지만, 날이 어두워져 강도 당했던 시각이 되면 마음이 불안해져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어지는 등의 후유증이 오래도 간다..
신문을 들추니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던 사람들 탈세를 의심받아 사퇴하고, 당당하던 여자탤런트도 논문짜집기 의혹에 학위 반납이라고? 들통나면 직접 안해 모르신다고? 국민들 쪼개어내는 세금으로 그 잘난분들 월급주며 더 큰건 해잡수라고 자리보전해줘야 하나? 오늘은 다 도둑놈들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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