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 너무 늦은 것이란 없다.
바로 지금, 가장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
마음 속으로 언젠가 때가 되면 해야지 하고 미뤄 놓았던 일들도 막상
때가 되면 건강 문제나 다른 사정으로 인해 그 시기를 안타까이 놓쳐
버린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세월에 날개가 달렸는지 어느 새 2월 하고도 입춘에 접어 들었다.
그 사이 작심삼일이라고 하루 이틀간 반짝 실행하다가 포기한 일도
있었고 다시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재차 결심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새로이 하고자 하는 의욕은 아직도 정열과 건강이 허락된다는 좋은
징후이다. 저마다 어떤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사는 삶의 여정에 있어서
그마저도 없다면 자칫 나태함 속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며칠 전 감기약을 사러 약국엘 들렀다가 카운터 위에 적혀 있는 글귀
하나에 내 눈길이 이끌렸는데 그것은,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는 물음이었다.
사람의 가치관과 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대답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이 아닐까
사려된다. 성경에도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
느냐." (막 16:26) 하였듯이 사랑도 문학도 예술도 사업도 성공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며 하고 싶은 일도, 건강치 않다면 모두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최근에 안타깝게도 주위에서 죽음을 맞이한 경우를 여럿 보아왔다.
친한 친구의 아내가 아침 산책길에 갑자기 쓰러져 영 이별을 하는가
하면, 믿음 생활을 오래 같이 하던 내 친구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부음을 듣고 안타까움과 함께 공허감이 밀려들기도 하였다.
전반에도 그렇지만 누구나 오늘 이후의 삶 또한 건강한 가운데 가장
활기차고 생산적이며 가치 있는 삶이기를 원한다. 삶의 질과 여건이
예전보다 월등히 향상되어서 정년 이후에도15년 내지 20년이라는
왕성한 활동기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때가 막상 전성기가 될 지 쇠퇴기가 될 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건강과 이제 까지를 위한 준비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고 조바심이 나며 걱정이 많다고 해서 마음 문을 닫고 움츠러든다면 오히려 무력감과 우울함만 더 해질 것이다. 내가 정말로
갈망하며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바쁘다 시간 없다 하면서 내
인생에서 정말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후반전을 염두에 두며 찬찬히 들여다 본다.
시간적 여유가 없고 또 시간이 있더라도 할 일이 마땅히 없다고들
하지만 잘 둘러보면 관심을 가질만한 일들과 성취감 내지는 기쁨을
안겨다 줄 일들이, 그리고 미처 경험해보지 않은 일들이 주위에는
아직도 많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 하는 일이 내 일이 아니고 거쳐가는 일이라고 대충 하기 보다
이왕이면 열심히 즐겁게 일하고자 한다. 그러노라면 그 환경에서도
올라서 있고 그게 나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 살아갈 일이
얼마인지 모르는데 좋은 모임도 있으면 될 수 있는 대로 참석하고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많은 시간을 보내며 관계와 우정
들을 키워나가고자 한다. 단 한번 뿐인 짧은 인생,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기에 언제나 오늘이 가장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에도 알았더라면...’
그러나 후회는 나로 하여금 늪에 빠지게 만들고, 긍정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자세를 갖지 못하게 방해할 뿐이다. "재산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와 지위를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은 것은 온 천하를 잃은 것이다." 라는 격언이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물론 과신과 장담도 금물이다.
인생에 있어 너무 늦은 것이란 없다.
바로 지금, 가장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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