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리는 주말 대낮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경찰을 위협하다 총에 맞아 숨지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은 11일 오후 3시께 맨하탄 44가와 7애비뉴 코너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이던 데리우스 케네디란 이름의 50대 흑인 남성이 근처에서 주시하던 경찰 2명이 다가가자 다짜고짜 11인치 길이의 칼을 꺼내 경찰을 위협해 경찰이 대응사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흑인 남성이 약물에 취한 듯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인근의 경찰 한명이 다가갔다"며 "갑자기 흑인 남성이 무시무시한 칼을 꺼내들었다"고 증언했다.
사건 현장에 20여명에 가까운 경찰들이 모인 뒤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며 대응했지만 흑인 남성은 막무가내로 자신을 죽이라고 소리치며 칼을 들고 날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의 경고를 무시한 케네디는 2명의 경찰이 발포된 총알 10여발을 맞고 쓰러졌으며 총상 직후 인근 벨레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 숨졌다. 대낮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주말을 즐기러 시내로 나온 시민들과 휴가차 뉴욕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으며 다행히 민간인들의 피해는 없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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