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극복후 암환자 돕기 철인 3종경기 나서는 사무엘 조 씨
대학시절 고환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정상피종(Seminoma)’이라는 청천벽력의 암 판정을 받은 뉴저지 출신의 한인 남성이 암을 극복한 뒤 암환자 돕기 기금 모금 일환으로 철인 3종 경기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저지 클립사이드 팍에 거주하는 사무엘 조(27·사진)씨.
조씨는 11일 뉴욕시에서 열리는 철인 3종 경기인 ‘아이언맨 US 챔피언십(Ironman U.S. Championship)’에 출전해 마일당 100달러씩을 모금한 기금을 암 환자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조씨는 수영 2.4마일, 자전거 112마일, 마라톤 26.2마일 등 140.6마일 구간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를 14시간 이내로 완주해 총 1만4,060달러의 기금을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놓은 상태다.조씨는 자신처럼 암을 극복한 전설적인 사이클 챔피언 랜스 암스트롱이 은퇴하면서 설립한 재단 ‘리브스트롱(Livestrong)’과 협력해 기금모금에 나선다. 관심 있는 한인들은 리브스트롱 웹페이지(laf.livestrong.org/goto/gosamcho)를 통해 조씨의 기금모금 활동에 동참할 수 있으며 10일 현재 58명이 4,372달러를 기부한 상태다.
조씨는 “암을 극복한 내 이야기를 통해 다른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암을 이기려면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도 처음 암 진단을 판명 받았을 당시 2주 동안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을 정도였고 무려 2년간 암을 숨기며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다고.
조씨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치료했지만 후유증으로 몸무게가 한때 210파운드까지 나가며 건강이 악화됐었다고. 하지만 현재 165파운드까지 감량에 성공하면서 건강도 완전히 회복했다.
마지막으로 조씨는 암 환자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기부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씨의 기부활동 내용은 개인 웹사이트(gosamcho.blogspo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철인 3종 경기는 뉴욕·뉴저지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회로 조씨 이외 뉴저지 출신의 한인 여관진(51)씨도 암으로 사망한 동료들을 기리며 암 환자 돕기 일환으로 철인 경기를 그만 둔지 4년여 만에 다시 도전장<본보 7월14일자 A8면>을 내밀고 출전한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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