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선수 3명 선두…
▶ 3타차 이내 박세리 등‘우리’선수 10명
박세리(오른쪽)와 장정이 2번 홀 티오프 차례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14년 전 ‘맨발투혼’을 불사른 곳으로 돌아간 박세리(34)가 영광의 재현을 향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1998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세리는 5일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코스(파72·6,9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5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1, 2번 홀 연속 버디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지만 파3인 8번홀에서 ‘양파’가 나오는 바람에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티샷이 바람에 밀려 왼쪽 러프 지역에 떨어지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박세리는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네 번째 샷 만에 그린 공략에 성공한 박세리는 투펏으로 마무리해 이 홀에서만 3타를 잃고 만 타격이 컸다.
하지만 박세리는 후반 들어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타수를 줄이면서 이븐파로 첫날을 마쳤다. 박세리는 “8번홀 트리플 보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어려운 코스에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끝내 만족한다”고 말했다.
제67회 US여자오픈은 US가 원하는 대로 시작된 셈이다. 공동선두 트리오가 모두 미국선수다.
브리타니 린시콤,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 등 미국 장타자 3명이 3언더파 69타를 휘두르며 공동선두로 치고 나섰다. 한국(계) 선수들 중에서는 1타차 공동 4위 그룹에 자리를 잡은 제니 리(25)의 스타트가 가장 빠르다.
화씨 100도가 넘은 찜통더위 속에 언더파를 친 선수는 모두 14명에 불과했다. 그 중 2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은 듀크대 출신인 제니 리를 비롯해 17세 미국 틴에이저 렉시 탐슨, ‘일본의 박세리’ 아이 미야자토, 비아트리스 리카리(스페인) 등으로 형성됐고, 무려 7명이 엉켜있는 1언더파 공동 8위 그룹에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빅키 허스트, 최나연, 박인비, 이미나 등이 포함돼 있다.
최나연은 ‘프론트9’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공동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지만 ‘백9’에서 보기 3개(버디 1개)를 저질러 8위 그룹으로 내려앉았다. 박인비도 12번홀까지 2언더파로 선두 등극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16번홀 보기로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강지민도 두 차례나 2언더파로 선두그룹을 위협했지만 더블보기가 두 번이나 나오는 바람에 공동 15위로 물러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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