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1R
▶ 1타 잃고 공동 88위…싱(-7) 단독선두
타이거 우즈가 17번홀에서 티샷 직후 볼이 OB(Out of Bounds)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시니어투어 자격을 눈앞에 둔 베테랑 비제이 싱(49)이 오랜만에 PGA투어 대회에서 선두로 뛰쳐나왔고 최경주도 모처럼 탑10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주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는 라이벌 필 미켈슨과 함께 중위권으로 처지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5일 웨스트버지니아 화이트 설파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코스(파70,7,274야드)에서 벌어진 그린브라이어클래식 첫날 경기에서 싱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의 호타를 휘둘러 또 다른 노장 제프 매거트(48, 6언더파 64타) 등 3명에 1타차로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또 최경주는 보기없이 버다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라운드로 4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9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주 AT&T 내셔널에서 올 시즌 3번째 타이틀을 따낸 우즈는 출발이 시원치 못했다. 우즈는 이날 파5 17번홀에서 티샷을 해저드로 보내 1벌타를 먹은 뒤 그린에 올라서도 20피트 거리에서 스리펏으로 홀아웃, 뼈아픈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1오버파 71타를 기록한 우즈는 선두에 무려 8타 뒤진 공동 88위에 그치며 2주 연속 우승에 앞서 컷 통과가 급한 입장으로 전락했다. 우즈의 메인 라이벌인 미켈슨의 출발도 신통치 못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역시 71타를 적어내며 우즈와 같은 공동88위에 머물렀다.
한편 맏형 최경주가 호조의 출발을 보인 가운데 다른 한인선수들의 발걸음도 대체로 가벼웠다. 찰리 위와 투어 루키 리처드 리가 나란히 3언더파 67타로 공동 16위에 자리잡았고 12번홀(파5) 이글에 힘입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낸 노승열이 공동 26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사정권내에 뒀다.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마친 케빈 나와 버디 4, 보기 3개를 기록한 배상문이 1언더파 69타로 공동 4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강성훈과 잔 허가 1오버파 71타로 우즈, 미켈슨과 함께 공동 88위를 달렸고 대니 리는 2오버파 72타로공동 112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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