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셔츠를 입은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손을 번쩍 든 장면은 더 이상 몇 년 전 하이라이트 비디오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1일 AT&T 내셔널에서 그가 마지막 9개 홀 접전 끝 보 밴 펠트를 제치고 지난 3월부터 7개 대회 만에 3번째로 우승한 걸 보면 그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가 메이저 대회 정상에 다시 올라야 완전히 돌아왔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이 남아있는 상태다.
우즈 때문에 AT&T 내셔널 우승을 놓친 밴 펠트는 “올해 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자는 우즈가 유일한 것으로 아는데, 틀린가? 제각기 다른 세 군데 코스에서 우승했고 US오픈에서도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으면 지금 세계 최고 골퍼는 우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통산 74승으로 마침내 잭 니클러스를 제치고 역대 랭킹 2위에 올랐다. 9승만 더 거두면 샘 스니드마저 제치고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즈는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 페이스라면 우즈는 니클러스의 역대 최다 18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에 앞서 스니드의 투어 역대 최다 82승 기록부터 깰 전망이다. 우즈는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기록을 더 탐내고 있건만 2008년 토리파인스 US오픈에서 14번째를 따낸 후 거의 4년째 진전이 없다.
그래도 우즈는 통산 74번째 우승 후 “36세에 잭(니클러스)을 추월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가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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