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호텔신라 외 DFS·듀티 프리 아메리카 등 8곳 각축
▶ 연간 이용객 813만명 높은 성장 잠재력 판단
사업 진출권을 놓고 한국의 롯데와 신라를 포함해 모두 8개의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A공항의 DFS 면세점.
LA 국제공항(LAX) 면세점 사업 진출권을 놓고 한국의 롯데와 신라를 포함해 모두 8개의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라와 롯데는 지난해 10월 세계 5대 공항 면세점으로 꼽히는 홍콩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도 맞붙었던 적이 있어 이들의 면세점 전쟁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들 외에도 현재 LAX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면세점 운영업체이자 주류업체 모엣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자회사인 DFS를 포함해 미국 최대의 면세업체인 ‘Duty Free America’, Dufry 그룹, Gebr. Heinemann, World Duty Free 그룹, Nuance 그룹 등 모두 8개 업체가 입찰에 나섰다.
지난 7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패션잡화 부문 사업자에 선정된 롯데는 LA 다운타운의 샤핑센터 개발과 롯데 시네마와 롯데 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영화관 운영 및 영화 투자제작 LA 진출 사업을 묶어 입찰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신라 역시 최근 아일랜드 면세점 기업 에어리안타(ARI)와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남가주 최대의 부동산 그룹 중 하나인 카루소 어필리에이티드의 릭 카루소 대표의 지지를 받는 등 입찰에서 유리한 후보로 떠올랐다.
올해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DFS도 다운타운 LA 라이브와 스테이플센터 그리고 LA 킹스 등의 소유주이자 부동산 재벌인 AEG와 최근 손을 잡고 운영권 연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이 LA 면세점 입찰경쟁이 뜨거운 이유는 지난 수년간 크게 늘어난 공항의 외국인 이용자 때문이다. LAX의 지난해 국제 이용자는 813만명이고 면세점 매출액은 1억1,754만달러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 증가했다. 업계는 앞으로 수년 안에 LAX의 연 매출액이 2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중·일 등 아시아 고객이 전체 이용객의 60%가 넘는데 지난 수년간 한국과 중국 여행객의 꾸준한 증가가 국제 면세점 기업 거의 모두가 입찰경쟁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영국 유통 전문지 무디리포트는 “롯데와 신라호텔이 LAX 면세점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국 공항에 거점을 확보한다는 의미와 함께 국제적인 사업 확장에 대한 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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