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2012 축구
▶ 덴마크, 네덜란드 격침‘이변’
스페인의 서지오 라마스(왼쪽)가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앙 마지오 옆에서 바이시클킥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첫 경기에서 역내 숙적 이탈리아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10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경기장에서 열린 C조 1차전 경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1로 비겼다.
유로2008과 2010년 월드컵 우승팀으로 FIFA 랭킹 부동의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날 이탈리아와 승패를 가리지 못함으로써 역대 전적에서 8승 12무 10패로 열세를 다시 확인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유로2008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6번의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에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선제골도 후반 15분 이탈리아가 먼저 터뜨렸다. 작년 이탈리아 리그에서 유벤투스의 우승을 이끈 주역인 안드레아 피를로가 스페인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쪽에서 밀어준 어시스트를 후반에 교체 출전한 안토니오 디나탈레가 골대 오른쪽을 향해 대각선으로 차 넣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3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에 이은 짧은 패스를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마무리했다. 중앙에서 좁은 공간을 파고드는 스페인 패싱축구의 전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스페인은 이후 움직임이 둔해진 이탈리아를 계속해서 몰아붙였지만, 번번이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올리지 못했다.
이니에스타가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길을 열었지만, 스페인의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최전방 공격수들이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오는 19일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와 아일랜드를 상대로 각각 다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어 벌어진 같은 C조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헤딩으로 두 골을 만들어낸 마리오 만주키치의 활약에 힘입어 아일랜드를 3-1로 따돌렸다.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전날 덴마크에 0-1로 물려 이변의 제물이 됐고, 독일은 껄끄러운 상대 포르투갈을 1-0으로 따돌리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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