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고아.장애인 후원행사 참석차 뉴욕방문 수 킨슬러 선교사
북한의 고아와 장애인을 돕는 일은 정치와 사상을 떠나 한민족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는 수 킨슬러(사진·한국명 신영선) 선교사.북한 고아 및 장애인 후원행사 참석차 6월3일 뉴욕을 방문하는 킨슬러 선교사는 지난 39년간 미국장로교 선교사로 활동하며 90회 이상 북한을 직접 방문해 북한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자선사업을 펼쳐온 인물이다.
킨슬러 선교사는 30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측은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배고픔에 고통 받는 어린이와 장애인들은 우리 한민족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3년 전 구호물자를 전달하려고 북한 땅을 처음 밟았던 킨슬러 선교사는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하던 지난 2000년대 초·중반에 황해북도 사리원과 평양에 두유와 빵 공장 4곳을 지어 어린이들의 굶주림 해결에 힘썼고 2007년에는 통일부 기금으로 장애인복지관도 설립했다. 하지만 2009년을 마지막으로 모든 지원이 끊어졌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신지체 장애인인 막내딸을 둔 킨슬러 선교사는 "딸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깊숙이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면서 시작한 장애인 선교사역이 북한 선교의 길을 열어주었다"며 지난해 5월 북한의 장애인 시설 및 고아원 시설 등과 한국 및 해외 후원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푸른나무’ 재단 설립에 직접 힘을 보탰다.
1991년에는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 선수와 함께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하며 전 국민을 감동케 했던 리분희 선수와의 인연을 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올해 8월 열리는 런던 장애인 올림픽을 준비하는 ‘조선장애인체육협회’의 서기장이 바로 리분희 선수라고.
킨슬러 선교사는 "리분희 서기장 역시 뇌성마비 장애인 아들을 두고 있어 장애인 부모의 아픔을 쉽게 나눌 수 있었다"며 "남북단일팀의 역사적 순간을 한시도 잊지 못하는 리 서기장의 모습을 보며 북한 장애인 선교 사업이 남북통일의 물고를 틀수도 있다는 사명감마저 들었다"는 심정을 전했다.
킨슬러 선교사는 "사실 지난해 8월에 미국장로교 선교사를 은퇴했지만 아직 남북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며 "십여 년간 쌓은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및 남한 후원자와 북한 장애인을 연결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수 킨슬러 선교사가 참석하는 ‘북한 고아 및 장애인을 위한 생명의 양식 나눔 운동’ 행사는 6월3일 오후 5시30분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개최된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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