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칼 페테슨(34)이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뒀다. 페테슨은 15일 사우캐롤라이나 힐튼 헤드 하버 링크스 코스(파71·7,101야드)에서 벌어진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14언더파 270타로 2010년 7월 RBC 캐더디언 오픈 이후 20개월여만에 PGA 투어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상금은 1,026,000달러. 2위는 미국의 잭 존슨으로 9언더파 275타를 때렸다.
전날 12언더파로 콜트 노스트에 1타 차 앞선 페테슨은 전반 나인홀에서 버디 3개를 작성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2위였던 노스트는 3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지며 자멸했다. 노스트는 이날 3오버파로 주저앉아 8언더파 3위로 만족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이 전반 5번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해 페테슨을 추격하는 듯했으나 7번홀(파3)에서 보기에 발목이 잡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케빈 나는 백나인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버디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에 그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올시즌 톱10에 4차례나 진입하면서 시즌내내 안정된 플레이를 유지하고 있다. 라운드별 플레이가 들쭉날쭉인 찰리 위는 첫날 3언더파 이후 3일 연속 오버파 행진을 벌여 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 52위에 랭크됐다.
한편 세계 랭킹 1위은 루크 도널드는 2오버파 합계 286타로 공동 37위로 추락, 16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킬로이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도널드는 8위에 진입해야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다. 지난달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맥킬로이는 도널드의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2주 천하로 정상에서 내려왔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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