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뮤지엄 ‘파리 아방가르드 작가 작품전’
▶ 6월3일까지 피카소.마티스.고갱 등 대표작가
마티스의 ‘모자를 쓴 여인’(왼쪽부터), 피카소의 ‘우울한 여인’, 프란시스 피카비아의 ‘거트루드 스타인’. <사진제공=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새봄을 맞아 뉴욕의 유명 미술관에서 볼만한 전시회들이 열리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는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뿐 아니라 드가, 고갱, 세잔느 등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을 대표하는 대가들이 유명해지기전에 그린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스타인가의 마티스, 피카소 그리고 파리 아방가르드 작가 작품전’(The Steins Collect: Matisse, Picasso, and the Parisian Avant-Garde)이 지난달 28일 개막, 6월3일까지 메트뮤지엄 티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20세기초 파리에 머물면서 훗날 세계적인 화풍을 이끄는 유명화가가 된 예술가들을 무명시절 발굴해 작품을 수집하고 후원하던 스타인 패밀리의 소장품들을 한 곳에 모았다. 전시작은 회화, 조각, 종이작품 등 모두 200여점에 이르고 이중 마티스와 피카소 작품이 주를 이룬다.
마티스는 천부적인 소장가였던 레오 스타인과 여동생 거트루드, 맏형 마이클 등 스테인가와 가장 가까웠던 예술가 친구였다. 특히 마티스와 피카소의 강력한 후견인이었던 레오는 1905년초부터 당시 신진 작가였던 이들 두 거장의 작품들을 싼 값에 사들이기 시작했고 마이클 부부는 역시 당시 그림 값이 비싸지 않은 화가들로 세잔느, 고갱, 피카소와 야수파화가 망갱, 나비파 화가 발로통의 작품을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부인을 모델로 한 마티스의 대표적인 야수파 작품인 걸작 ‘모자를 쓴 여인’(1905)과 청색시대를 대표하던 피카소의 ‘우울한 여인’(1902) 등 스타인가가 살롱미술을 통해 화단에 내놓았던 두 대가들의 작품이 총망라되어 있다. 특히 마티스 부인의 초상 ‘모자를 쓴 여인’은 빨강, 노랑, 초록, 파랑, 핑크 등 여러 색채를 사용, 현란하리만치 강렬한 색상으로 화단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마티스의 ‘나비 채를 든 소년’(1907), ‘콜리에르 풍경’(1905), ‘사라 스타인’(1916), ‘니스 만’(1916), 피카소의 ‘우울한 여인’(1902), ‘거트루드 스타인’(1905~06), ‘말을 끄는 소년’(1905~06), ‘기타’(1918), ‘럼주 술병이 있는 정물’(1914) 등 이름 없는 무명 화가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이 된 마티스와 피카소의 20세기 초기작품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걸작들이라 주목을 끈다.
예술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지닌 스타인 패밀리가 당시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중요한 작품들의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소: 1000 Fifth Avenue (at 82nd Street), New York, 212-535-7710 ▷전시시간: 화~목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9시30분~오후 9시, 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월요일 휴관) <김진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