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구 전문가 세미나
▶ 자녀 이상징후 보이면 먼저 전문가와 상의를
스티브 김씨는 자녀들이 갱단의 징후를 보일 때 무엇보다 먼저 전문가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세미나에서 김씨가 강연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한인 부모들로부터 20여통의 문의전화를 받았습니다. 한인 청소년들도 갱으로부터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교육국 갱 방지 및 중재 전문가 스티븐 김씨는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가 지난 7일 샌티아고 고등학교에서 ‘학부모의 역량: 갱단 인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학부모의 밤에 참석해 이 같이 지적했다.
김씨는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비행자녀들 문제를 전문가와 상담하지 않고 해결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며 “반드시 자녀들을 전문가와 만나게 하고 학부모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청소년들이 갱활동을 통해 소속감과 우월감, 자기 정체를 찾기 때문에 갱에 가입하고 나면 쉽게 벗어나기가 어렵다”며 “무엇보다 자녀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대화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한인들이 자녀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용돈을 많이 주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오히려 자녀들의 탈선을 부축하는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그는 “히스패닉 갱단들은 손에 3개의 점을 찍는 반면 아시안 갱단들은 보통 5개의 점을 찍는다”며 “부모가 자녀의 친구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며 친구 가족들과 만나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최근 들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SNS 등을 통해 갱단 가입을 권유하거나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녀들의 컴퓨터 사용이나 스마트폰 사용에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OC 교육국 갱 방지 및 중재팀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갱에 가입하면서 보이는 징후들은 ▲한 가지 색이나 동일한 스타일의 옷만 구입하려는 경향 ▲특이한 머리모양을 하거나 짙은 눈썹 그리기, 문신 등을 하는 것 ▲갱들이 사용하는 수신호 사용 ▲갑작스럽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거나 귀중품을 소지하는 경향 ▲갑자기 친구들이 바뀌는 것 ▲정기적으로 외출하는 경향 ▲대화가 줄어들고 가족들의 행사에 빠지려는 경향 등을 보인다.
한편 오렌지 교육국 갱방지 및 중재팀은 현재 가주 내 청소년 범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폭력범죄 발생률이 62%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가주 내 25만명의 갱단이 있고 OC 내 442개의 갱단이 활동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