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스 출전권 획득…세계랭킹도 139위에서 51위로 도약
게리 우들런드(미국)가 뇌종양 수술과 그에 따른 후유증을 이겨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우들런드는 3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천47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9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우들런드는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들런드는 2019년 6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이후 6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5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78만2천달러(약 26억8천만원)다.
이 대회 우승으로 4월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획득한 우들런드는 세계랭킹도 139위에서 51위로 껑충 뛰었다.
이날 우승 스코어 259타는 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의 260타였다.
만 41세인 우들런드는 2011년 PGA 투어 첫 승을 따냈고 2019년 US오픈 왕좌에 오르며 투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30대 젊은 나이였던 2023년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그해 9월 뇌 수술을 받고 2024시즌 투어에 복귀한 그는 26개 대회에서 11번 컷 탈락했고, '톱10'에 한 번밖에 들지 못하는 평범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뇌종양 수술을 받은 어려움에도 투어에 복귀한 점을 인정받아 2025년 2월 PGA 투어 커리지 어워드(Courage Award)를 수상했고 2025시즌에는 바로 이 휴스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기 가능성을 밝혔다.
우들런드는 이달 초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으며, 수술 후 불안감과 경계심 등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회 도중 갑자기 울게 되거나 화장실에 숨는 상황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3라운드까지 호이고르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우들런드는 이날 7∼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여 9번 홀까지 오히려 1타를 잃은 호이고르와 간격을 벌렸다.
우들런드는 7번 홀(파3) 7.5m, 9번 홀(파3)은 9m 가까운 긴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우승을 확정한 우들런드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캐디, 아내와 차례로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준우승한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2024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이후 이번 대회 우들런드가 1년 8개월 만이다.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이 2언더파 278타로 공동 56위, 임성재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60위를 각각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우는 15언더파 265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4라운드에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애덤 스콧(호주)이 홀인원을 기록하며 1라운드 콜 해머(미국)까지 3명이 이번 대회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 대회에서 홀인원이 3번 나온 것은 2023년 US오픈 이후 약 3년 만이다.
제이크 냅(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이글을 기록, 올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한 대회 이글 4개를 또 적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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