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TA 자문위, 시민 반대 목소리 거세자 새 인상안 제안
▶ 4월 최종 투표
MBTA의 서비스요금 대폭 인상 계획에 맞서 지난 13일 보스턴 공립 도서관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의 모습
보스턴 시의 대중교통망의 운영주체인 MBTA의 자문위원회가 25퍼센트의 교통요금 인상을 제안했다. MBTA가 서비스하고 있는 타운들을 대표하는 위원들로 이루어진 자문위원회는 MBTA측이 지난 1월 공시했던 35~43퍼센트 이상의 인상률과 서비스 노선의 대폭 축소 방안 대신 25퍼센트 인상과 비영리 시민단체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T의 재정에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제시한 방안은 로간공항을 운행하는 실버라인 서비스의 축소, 당초 폐쇄 쪽으로 가닥이 잡혔었던 통근용 페리의 운영을 보스턴의 항만 관리공사인 매스포트(Massport)측에서 떠 안고 MBTA 경찰의 운영도 주정부 측에서 맡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다가올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1억6,000만 달러의 적자 폭을 7,000만 달러 선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원회 측은 25퍼센트의 요금인상이 가져올 이용승객의 감소를 감안하고도 연 7,500만 달러의 추가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예산의 적자 분은 지역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들과 콘서트 티켓에 붙일 부가세 50센트 씩과 MBTA 임직원들에 대한 연봉 동결로 메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BTA자문위원회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동부 매쓰의 175
개 타운들의 주민대표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쓰 주 법은 이들 타운들이 MBTA의 운영예산 중 일정부분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구체적인 MBTA의 요금인상과 서비스 조정은 MBTA 운영진과 주지사, 그리고 주 의회의 결정을 거쳐 확정되게 된다.
당초 T측은 서비스요금의 35퍼센트에서 최대 43퍼센트까지의 인상과 주말과 심야 서비스 폐쇄를 비롯한 대규모 노선 축소, 그리고 학생, 노인, 장애자들에 대한 할인률 축소 등의 부족 예산에 대한 자구책을 내놓았었다. 그러자 주민들은 극렬한 반대의사를 보이기 시작했다. MBTA가 마련한 지금까지 18차례에 걸친 시민 공청회에 모두 3,6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참석했고 이들 중 1,000명 이상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공식 발언에 참여했다. 그리고 4,000명 이상의 주민들은 이메일을 통해 요금인상과 서비스 축소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었다. 공청회는 앞으로도 수십 회가 더 남아있는 상태이다.
비영리 시민단체인 매쓰 주 납세자 연맹의 마이클 위드머 의장은 “우리 모두(주 정부, 매스포트, 주민들)은 고통을 분담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활수단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큰 변동 없이 지속하도록 해야한다. 적자가 큰 것은 알고 있지만 그들의 요금인상 계획은 너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대해 MBTA 수장 조나단 데이비스 제너럴 매니저는 "자문위원회의 제안은 매우 사려깊은 생각들이며 이에대해 우리는 조정안을 다음 달까지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BTA의 요금인상은 계속될 공청회와 위원회 미팅을 거쳐 4월에 투표가 이루어지게 되며 7월 1일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 서비스가 시작 된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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