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 김연식•강정희 2인 초대전 오프닝 리셉션
▶ SF 샌드라 리 갤러리서 오는 28일까지 전시
베이지역의 서양화가 강정희 화백과 한국의 매니큐어 작가 정산 김연식 스님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샌드라 리 갤러리에서 ‘Reshaped Traditions’라는 테마 아래 열리고 있는 전시회의 오프닝 리셉션이 14일 2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양화가와 스님의 2인 초대전에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묘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산 스님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불교사상을 작품으로 승화,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무와 세상만사를 동시에 표현했다.
정산 스님은 “작년 5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전시에서 강 화백을 처음 만났다”며 “내 작품을 본 샌드라 리 관장이 초대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SF 전시는 작년 프랑스 파리 전 이후 두 번째로 갖는 해외전시로, 성냥갑에 매니큐어로 그림을 그린 신선한 시도의 오브제인 그의 대표작 등을 전시 중이다.
지난 달 ‘야생딸기를 지키는 여인’으로 한국 미술제 금상을 수상한 강정희 화백은 한국여성의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미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강 화백은 “순수하면서도 멋을 아는 한국의 여인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우리 전통의상의 아름다움과 현대패션을 믹스시켜 국제적인 감각을 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한국 미술제에서 대상을 받는 것”이라며 “작품 활동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를 기획한 샌드라 리 관장은 “두 작가의 작품은 크로니컬지와 각 지역 뮤지엄 소식지에 소개될 정도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재능 있는 한인 아티스트들에게는 무엇보다 한국커뮤니티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프닝 리셉션에는 정산스님이 한국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 전문점 ‘산촌’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서예가 김영현 씨가 거문고를 연주해 한인뿐 아니라 비한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14일 SF샌드라 리 갤러리에서 열린 정산 김연식•강정희 2인 초대전 오프닝 리셉션에서 두 작가가 대표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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