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은 받은 메리 정 하야시(한국명 정미경) 주하원의원이 9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저의 건강문제를 다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해명성 주장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과 선거구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UC데이비스 뇌수술학 교수 폴 무이젤라 박사는 “환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류의 종양이면 수술을 해야 하고 약만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새크라멘토 비가 9일 보도했다. 수술을 안 해도 될 정도의 종양이면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무이젤라 박사는 또 “아주 드문 경우에” 극히 작은 뇌종양이 웃음을 계속 터뜨리는 발작 등을 일으키거나 보통 사람이 감지할 수 없는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할 수 있지만 절도행위에 이르게 하는 것은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모리슨 캐스트로밸리 상공회의소장은 “한 유권자로서 나의 육감으로는 죄값을 벗어나기 위한 근거가 없는 핑계”라고 말했다.
주 하원 행정직 직원인 존 왈디는 “하야시가 뇌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공식 보고한 적이 없으며 다른 의원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 관계자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하야시 의원이 기소된 후 변호인으로부터 하야시 의원이 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요청했으나 제출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받은 선고와 관련해 검찰, 변호인, 법원 사이에서 이루어진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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