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100여명 , 캠프 진압 46명 연행
지난 9일 새벽 시위대 체포작전을 통해 연행되고 있는 ‘보스턴을 점령하라’ 시위대 모습
’보스턴을 점령하라(Occupy Boston)’시위가 70일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새벽 보스턴 경찰은 시위대의 캠프가 설치된 듀이 스퀘어에 진입해 텐트 속에서 자고 있던 46명을 연행했으며 텐트 및 시위대의 물품들을 모두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며 시위대는 순순히 연행에 응했다.
이날 시위대 체포 작전에 대한 명령을 내렸던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 “그들은 이 나라의 경제적인 불평등에 대해 매우 필요했던 등불을 비추었다. 또한 끝까지 자제심을 발휘해 주었다”고 기자회견장에서 말하며 시위대에 동정심을 내보였다. 경찰 측은 시위대 체포작전이 실시되기 이틀 전인 목요일 시위대 측에 미리 체포작전에 대해 통보했으며 이에 시위대 중 일부는 자신들의 텐트와 소지품을 철수시키기도 했었다. 에드 데이비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이번 시위대를 감시하고 진압하기 위해 모두 100만 달러 이상의 오버타임 수당이 경찰관들에게 지급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에 앞서 뉴욕, 필라델피아, 오클랜드 등 먼저 시위대 캠프 진압작전을 벌였던 도시의 경찰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했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압작전 현장에 있었던 페나 크리넨(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생)씨는 “보스턴이 다른 도시들과 똑 같은 방법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고 지난번 대집회에는 700명 이상이 모였던 것에 대해 매우 감동했다”고 밝혔다.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 연구실 소속 연구원인 세이지 라다코프스키씨는 “캠프 폐쇄는 앞으로
occupy Boston 시위대에게 더 지경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운동은 앞으로 더 진화해 나갈 것이며 시위대는 다양한 새로운 방법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의 캠프에는 하버드 대학교 학생 및 관련자 30여명을 비롯해 많은 대학생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시위대 측은 ‘보스턴을 점령하라’시위는 단지 보스턴 뿐만 아니라 이미 주변 도시들과 하버드를 비롯한 여러 대학들에까지 퍼져나갔으며 이번 체포작전으로 그 운동은 더 넓게 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대는 캠프 진압작전이 있은 이틀후인 지난 11일 보스턴 시티 홀 플라자에서 캠프가 설치되었던 듀이 스퀘어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며 시위는 계속될 것임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연행된 46명 중 30명의 시위대는 주로 무단점거죄로 보스턴 시립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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