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TA, 사복차림 단속원 투입 위반승객 대거 적발
MBTA 소속 단속원이 사복차림으로 개인용 단말기를 가지고 승객들의 무임승차 여부를 단속하고 있다.
적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MBTA가 그 동안 단속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하지 못했던 무임승차 단속을 강화했다. 내년 회계년도에만 모두 1억 6,000만 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MBTA는 지난 19일부터 사복 차림의 단속원을 투입해 지하철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행해지던 무임승차 얌체 승객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이날 그린 E 라인 지하철에서 펼쳐진 단속작전에 투입되었던 앤 가비 MBTA 경찰관은 많게는 한 객차 내에서만 모두 6명의 무임승차객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경찰관은 이들에게 15달러짜리 티켓을 발부했다. 그러나 6명 중 하나인 한 남자 승객은 “이번에 내리려고 했다. 나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와 같은 기습 단속은 불공평하다”고 말했고 받은 티켓도 찢어버리는 등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신분증 제시조차 응하지 않던 그는 결국 15달러 짜리 티켓 외에 공무집행 방해 위반의 죄목이 하나 더 더해졌다. 승객들은 무임승차로 적발된 얌체 승객들에게 비난의 눈길을 보내며 현재와 같은 느슨한 단속법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TA는 현재 무임승차자에 대해 보스턴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의 주차위반 티켓과 같은 15달러짜리 티켓을 발급하고 있으나 그나마 전체 위반자 들 중 3분의 2는 이를 무시하고 벌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MBTA는 재범자에 대해서 100달러, 세번째 이상 적발된 경우에는 250달러의 벌금을 매기고 있으나 두번 이상 적발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적발이 된다해도 단독으로 다니는 단속경찰관이 혼자서 재범 여부의 기록을 체크하는 것이 쉽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MBTA는 적발 후 1년이상이 경과했는데도 벌금을 내지 않는 위반자들에 대해서 다음 번 운전면허증 갱신을 불허하고 있는데, 이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습적인 무임승차자들의 경우 면허증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고 있다고 하더라도 갱신이 5년에 한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연간 1억 6,000만 달러가 넘는 연간 적자 외에도 6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MBTA는 단속 절차를 간소화하고 벌금을 강화해 얌체 승객들의 무임승차 의지를 꺾겠다
는 입장이다. MBTA측은 이와는 별도로 점점 늘어나는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탑승요금 인상과 서비스 노선 축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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