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한국인인가, 미국인인가
한민아 <메인 한글학교>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백인같이 생겼어요. 한국인 친척은 한 분도 없고 4년 전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 마음 속에서 저는 한국인인것 같아요. 한국어를 배우기로 했을 때는 어떤 특별한 느낌이 났어요. 맨 처음부터 한국에 관심이 엄청나게 많았고, 어쩐지 한국과 어떤 연결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2007년 4월에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그 해 10월까지는 독학을 했지만, 어느 날 한글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한글수업을 듣기 시작했어요. 바로 중급반으로 들어가고 저희 반 친구 중에 제가 제일 열심히 공부했어요. 1년이 지나 고급반으로 옮겼는데 그 때도 제가 한국어를 제일 많이 좋아했어요. 저희 고급반 친구들은 저를 보고 천재라고 불렀어요. 그렇지만 저는 천재가 아니라 한국을 모국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작년 여름에 한국에 갔다 와서 느낀 것은 제가 만나 본 사람 중에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저 뿐이에요. 그리고 제 한국인 친구들은 제가 한국계 미국인들보다, 혹은 많은 한국인들보다 더 한국인스럽고 한국을 더 많이 사랑한다고 했어요. 제 방에는 태극기가 3개나 있고 애국가 가사를 미국의 “The Star Spangled Banner”의 가사보다 잘 알아요. 한국팀이 경기에 이기면 가슴이 벅차고 항상 응원해요. 한국 문화를 특히 좋아하고요.
작년 설날 때는 절을 하고, 한복을 입은 채로 윳놀이를 했어요. 좋아하는 한국 음악가들은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넬, SG 워너비, 박효신, 클래지콰이, 러브홀릭스 등이에요. 그 밖에 전부 다 한국에 대한 제 사랑이 보이게 하는 것들인 바람에 미국인 친구보다 한국인 친구와 제일 친한 사이가 되는 편이에요. 게다가, 한국에 있었을 때 한국인처럼 느꼈어요. 서울 아파트는 저희 집
보다 더 편했고 서울에 있던 것은 제 고향에 있는 것보다 도 더 자연스러웠어요. 제가 미국인같이 보이지만, 제 머릿속에서, 제 마음 속에서는 저는 사실에 한국인이에요. 이보다 더 강하게 느낄 것은 아마도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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