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 세상에서 다 못한 사랑 저 세상에서, ......총에 맞았건 칼에 찔렸건 아니면 병에 들었건 어쩌면 자살을시도했건, 어떻든 이 세상을 하직하는 그 순간 이 사나이/여인은 누군가의 팔에 안겨 이렇게 한에 뭉친 짧은일생을 마친다.
청춘콘서트에 맞추어 흘러 나오는 구슬픈 가락이 더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눈물을 찔끔 흘리게 한다. 많은 연속극/영화의 한장면이 아닐까한다. 신파의 안개가 짙을수록 눈물도 많아질테고.
이 세상에서 못한거 저 세상에서...
이래저래 참 힘든 얘기 같다. 그렇다면 둘이 다음 세상에서 또 만난다는 건데.
그 가능성은 아마 길가다 살짝스친 사람이 전생에서 한평생 인연이 있었다는 그것보다 일분의 억억경만큼이나 희박할거다. 전생이 있었다면, 저 세상이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때문에 더이상 ‘저’세상으로 ‘한’을 품고 떠날 필요가 없어졌다.
컴퓨터가있으니까.
Virtual Worlds 가있으니까......
하!
Secondlife.com
여기에 들어가면 새로운life 가펄쳐진다. 3D 총천연색으로 전개되는 이 세상에서는 그야말로 이세상에서 다 못한 한을 풀 수가 있다.
여태까지 살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젊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예를 들자면 끝내 짝사랑으로 그친 그사람과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갈 수도있고 맨하탄에 살려고 했던 그건물도 드디어 구입하게된다.
뼛속 깊이 파고드는 그 아픈병도 사라지고 지긋지긋했던 가난도 말끔히 해결된다.
더 재미있는것은 여기Second Life 를 통해Real Life 로 연결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맨해탄 5번가에 복덕방점포를 차려서 서울 명동에 있는 구멍가게를 매매할 수 도 있다는것. 그래서 거기에다 Wine Shop을 열어 Napa 의 와인을 파는것.
일종의 Website 같지만 여기서는 실제로 아바타를 통해 대화를 서로 나누면서 영업을 한다는거다.
가능성은 무궁하다. French Laundry 식당에서 고객과 만나서 London 의 증권시장 상황을 논의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동경으로 날라가 Tsukiji Fish Market 에 있는 Daiwa Sushi 집에서 방금 날라온 대서양 Bluefin Tuna 사시미로 저녁을 즐긴다. 좋은 ‘줌마이’ 사께 한잔도 걸치면서.
처음 Second Life 를 시작한 지는 10년도 넘은듯하다. 오늘 이 글을 쓰려고 그야말로 10년만에 다시 Log in 을 하는데 도대체 ID 와 PW 가 생각이 나지 않아 결국 옛날 아바타는 고아로 남긴채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켰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건 17세기 조선시대 이야기고 21세기 컴퓨터시대의 10년은 정녕 하늘과 땅이다. ....도대체가 모르겠다 어디가 어디인지. 한참 길을 잃고 헤매이다 보니 바닷가에 커다란 박물관 같은 건물이있고 그 앞에 있던 많은 군중이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군중을 헤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초상화가 많이 걸려있다. 레이건대통령이 보이고 요즘은 약간 조용해진 사라 페일린 전지사가 보인다. 부랴부랴 뒷걸음으로 건물을 나왔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결국 컴퓨터를 껐다. 한참 공부를 다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 구설수에 오르면 안된다.
아마 몰라서 그렇지Second Life 보다 더 좋은 Program 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 Tweeter, Facebook, 그리고 Linkedin같은 많은 SNS 의 출현으로eMail 같은 것은 이제 전 근대식 구세대라고 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iPhone 4S 에는 SIRI 라는 Program이 있어 지능을 발휘하는 총명한 대화를 나눌 수가 있다고 한다. ‘닭 한마리에 칼로리가 얼마지?’ ‘그건 닭 크기에 따라 다르지요.’ 이런 정도로...
요즘 LA Dodgers 구단주가 이혼하면서 빚투성이가 되어 팀을 시장에 내놓았다고 한다. 이거나 살 준비를 해야 되겠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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