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TV 뉴스에서 버지니아 주 상원 의원 출마자의 유세 내용을 들었다.
그 내용 중에 충격적인 것은 자기는 일본해 대신에 동해 명칭을 지지한다는 것이었다. 그 출마자가 왜 동해 얘기를 들고 나오는 것일까? 바로 우리 한인 유권자들의 표를 원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버지니아의 유권자 수에서 일본계보다는 한국계 유권자의 수가 월등하다고 보았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한인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하여 동해 명칭을 지지한다는 말이다.
비록 몸은 우리의 어머니 나라를 떠나와 이곳에서 떠돌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향을 그리고 있고 우리 조국이 잘 살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하면 한국제품(Made in Korea)를 찾고, 여러 단체들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독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동해 명칭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의 활동으로 움직이는 단체들이 아무리 목청을 높여 떠들어도 메아리도 없이 허공 중에 사라지고 마는, 달걀로 바위를 치는 애처로운 노력일 뿐이다. 우리들은 그 애처로운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만 하며 지낸다. 이유는 우리에게 아무 힘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정치인들이 우리를 대변하여 목청을 높여 준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그저 우리들의 한 표 한 표를 그 정치인들의 코앞에서 흔들어주기만 하면, 그들은 우리 표 하나를 위해서 우리 대변인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표밭이 커보일수록 그들은 더 열심히 우리의 대변인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들의 표 하나로 독도를 지키고, 우리들의 표 하나로 동해를 지키고, 우리들의 표 하나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리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에게 표를 주든지 상관없이, 투표에 참가하기만 하여도 독도 문제, 동해 문제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일을 절반은 한 것으로 치부하여도 될 것이다.
김인기
버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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