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치러진 10ㆍ26 재보궐 선거는 역대 재보선 중 두번째로 높은 45.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64.3%의 투표율을 보인 2007년 12ㆍ19 재보선의 경우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인 셈이다.
서울시장과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이날 선거에는 총 선거인 1천2만325명 중 459만6천504명이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총 23차례 치러진 각종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33.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투표율이 40%를 넘은 선거는 2007년 12ㆍ19 재보선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하다. 이 선거들은 모두 대선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맞물려 실시됐다.
이렇게 대선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13차례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36.4%로 그렇지 않은 경우(30.4%)보다 6.0%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이 없었던 10ㆍ26 재보선의 투표율이 역대 최고수준을 보인 까닭은 이번 선거가 사실상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양상을 띠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성 정치권을 뒤흔든 ‘안풍’(安風)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선전으로 이어지면서 지금껏 각종 선거에 소극적이었던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가 대폭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편 각 선거구별로는 경북 울릉군수 선거의 투표율이 73.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 순창군수(71.4%), 경남 함양군수(70.1%) 등 순이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8.6%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선거구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중에서는 대구 서구청장 선거가 22.3%로 최저였다. 기초ㆍ광역의원 선거는 인천 남구 제1선거구와 시흥시 다선거구에서 치러진 시의원 선거가 각각 16.3%와 11.5%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역대 최저기록을 갱신하지는 않았다.
역대 재보선의 최저 평균 투표율은 국회의원 18.1%, 기초자치단체장 12.6%, 광역의원 9.0%, 기초의원 8.7%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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