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뮤지엄 한국실에서 전지중인 한국 전통 조각보.
메트뮤지엄‘다양한 문화속의 조각보..’한국 등 각나라 직물 아름다움 만끽
강 콜렉션: 심전 안중식 등 한국 근대작가 병풍.도자기등 50여점 전시
맨하탄 업타운에서 한국 전통 조각보와 조선시대 병풍, 산수화 등 한국 전통 미술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한국 유물들을 상설전시중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한국실은 입구쪽에 한국 현대 조각보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의 천조각 작품들을 한데 묶은 ‘다양한 문화속의 조각보 스타일 직물’이라는 소규모 설치전을 열고 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으나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미가 특징적이고 현대화가 몬드리안이나 끌레의 작품과 비교되기도 하는 한국 조각보 3점 등 모두 11점의 메트 뮤지엄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한국 조각보 옆에는 여러 조각을 붙여 만든 19세기 페루의 남자 의상, 14세기 중국 조각보, 역시 여러 조각을 붙여 만든 18세기 일본 승려 의상, 19세기말~20세기 초 조각 디자인된 인도네시아 머리스카프, 20세기초 미국 조각 퀼트 등이 어우러져 있다.
한국 전통조각보와 같이 천 조각들을 이용하여 만든 직물들은 세계 여러 문화에서 만들어지고 사용되어 왔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조각보의 세계 문화, 예술의 큰 흐름속의 위치를 찾아보고, 또 그 속에서도 한국 조각보의 독창적이고 독특한 미에 주목할 수 있는 기회이다. ▲장소: 1000 Fifth Avenue, New York, 212-535-7710.
메트 뮤지엄 인근에 위치한 한국 미술 전문화랑 강 콜렉션(대표 강금자)은 9월 아시아 주간을 맞아 이달 30일까지 한국 미술품을 전시중이다. 심전 안중식(1861~1919)의 사슴도와 산수화, 석촌 윤용구(1853~1939)의 서예 병풍, 정재 최우석(1899~1965)의 기명절지도 10폭 병풍, 심산 노수현(1899~1978)의 산수화, 조선시대(19세기) 8폭 책걸이 병풍 등 30점이 전시중이다. 가야, 고려, 조선시대의 도자기 15점도 포함해 한국 문화 유산 5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정재 최우석의 ‘기명절지도’10폭 병풍. 기명절지도는 진기한 그릇과 꽃, 화, 과일, 채소 등을 배치하여 그린 그림이며, 대개는 여러 소재들이 상징하는 수복강녕을 기원하는 의도로 그려진 것이다. 이 병풍에는 귀중한 옛그릇, 도자기 꽃병, 찻주전자, 벼루, 어항등이 모란, 국화, 매화, 석류, 가지, 게, 생선과 함께 계절이나 용도에 구애받지 않고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다.또한 안중식, 조석진과 함께 서화미술회에서 묵란법을 가르쳤던 소호 김응원(1855~1921)의 석란화와 8폭 병풍도 있다. ▲장소: Kang Collection, 9 E 82nd St., 3rd Fl, NY,212-734-1490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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