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장애를 잊고 활짝 웃었다. 한미장애인협회(KADPA, 회장 최진옥)이 지난 12-14일 웨스터민스터 소재 하사와 수양관에서 연 에버그린 캠프에 참가한 회원 가족들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일상의 시름을 씻어냈다.
이 캠프는 KADPA가 창립과 함께 연례적으로 갖는 행사. 20년을 이어오며 장애우와 가족들이 함께 2박3일간 어울리며 우애를 나누는 뜻 깊은 행사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청년들로 구성된 에버그린 프렌즈(회장 김신동)가 매년 진행을 맡아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우 1인당 1-2명씩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캠프 참여를 도왔다.
이번 캠프에는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장애우와 가족을 비롯 74명의 자원봉사자 등 모두 2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첫날 게임과 댄스 등으로 인사를 나눴고, 이튿날인 13일에는 보트타기와 쿠키 만들기, 수영, 장기자랑, 댄스 파티, 캠프 파이어 등으로 추억을 공유했다. 또 마술사 리차드 레싱이 동물 마술 등 다양한 마술을 익살과 재치를 섞어 풀어내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15년째 에버그린 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신동 회장은 “장애는 우리 이웃, 우리 가족의 모습”이라며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KADPA는 회원들의 기탁품으로 13일 운영 기금 모금을 위한 사일런트 옥션을 갖기도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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