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 중 하나는 제임스 마샬(James Marshall)의 ‘아기 돼지 삼형제’이었습니다. 엄마 돼지의 말을 듣지 않고 지푸라기와, 나무로 집을 지은 첫째와 둘째 아기 돼지가 늑대에게 집을 파괴당한 후에, 늑대에게 쫓기어 셋째 아기 돼지의 튼튼한 벽돌집으로 달려가서 무서운 늑대를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의 늑대는 참으로 나쁜
늑대였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저는 재미있는 책 한권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다름 아닌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의 진실(The True Story of the Three Little Pigs by John Scieszka, by A. Wolf)입니다. 이번에는, 알렉산더 울프 늑대가 자신의 입장에서 쓴 것입니다. 늑대의 말에 의하면, 모든 일은 오해에서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늑대는 할머니 생신에 드릴 케이크를 만드는 도중 설탕이 모자라서 돼지네로 빌리러 갔다가, 심한 재채기에 그만 집들이 차례로 날아 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셋째 아기 돼지의 집에 갔을 때에는, 자신의 할머니를 모욕하는 말에 그만 화가 나서 문은 두드리다가 체포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설득력 있는 늑대의 이야기에, 저는 처음으로 늑대가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진실에는 양면이 있다.’ (Every Truth has 2 sides.) 라는 우화(fable)의 아버지 이솝(Aesop)의 명언이 생각났습니다.
이와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명작 동화들이 다른 시각(point of view)에서 쓰여진 책들이 1990년도 후반부터 등장하여, 현재 유명한 뮤지컬인 ‘위키드(Wicked)’ 까지 다양하게 발전되었습니다. ‘양치기 소년과 늑대(A Boy Who Cried Wolf)’, ‘빨간 모자와 늑대(Little Red Riding Hood)’, ‘신데렐라(Cinderella)’ 등의 이야기들이 이면(hidden side)의 진실이라는 명목하에 기본적인 구도는 유사하나, 반대적인 각도를 논리적이면서 신빙성있게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동 작품들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시키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 각 분야에서 공통분모로 사용되는 이즘(ism)은 휴머니즘(Humanism)일 것입니다. 교육학에서는 ‘Humanistic Education’이라는 교육 방침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도주의적인 교육은 자신과 상대방을 존중하며, 이해하려는 태도를 뜻합니다. 그리하여, 학식(erudition)과 덕성(virtue)을 겸비한 전인적인(holistic)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문화주의 (multiculturalism)는 미국 사회에 큰 발전을 기여하였지만, 동시에 미국이 풀어야할 만성(chronic) 과제이기도 합니다. 교육자들은 장기적인 해결책을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에게서 찾았습니다. 서로의 차이점과 문제들을 상대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갈등(discord)과 편견(prejudice)을 최소화 하여, 최대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이라는 메세
지를 전달해주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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