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청사․집권당 행사장서 ‘쾅’
▶ 청소년 여름캠프에서 총기난사, 용의자는 32세 노르웨이 남성
노르웨이 정부 청사와 집권 노동당 행사장 등에서 22일 오후(현지시간) 연쇄 테러가 발생해 92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수도 오슬로의 정부 청사가 몰려 있는 도심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 최소 2차례 폭탄이 터져 최소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이어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25마일가량 떨어진 우토야의 한 섬에서 열리던 노동당 청년 캠프 행사장에서도 경찰 복장을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85명이 숨졌다. 이날 행사에는 16~17세 청소년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경찰은 캠프장에서 총기를 난사하던 범인을 체포했고 현장에서 폭발물을 제거했다.
노르웨이 내무부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32세의 노르웨이인으로 폭탄테러와도 관련 있다면서 현재 심문중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통신사인 NTB가 입주해 있는 20층짜리 건물과 정부 청사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한 폭발 당시 충격으로 총리실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으며 정부 청사들의 유리창은 대부분 파손되고 일부 건물에서는 불이 났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오슬로 시내 전체에 들릴 정도로 엄청났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 중이어서 다치지 않았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경찰은 또 인근 건물의 입주자들을 대피시키고 접근로를 모두 차단한 채 폭발물이 더 설치돼 있는지 탐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노르웨이 뉴스사이트 VG는 청소년 캠프 순찰중이라며 섬으로 들어선 경찰 복장의 남성 한 명이 총기를 발사했으며 여러 사람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언론은 당시 캠프장의 젊은이들이 총격을 피해 피요르드 협곡 아래로 뛰어내리는 등 아수라장이었으며 사상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여름캠프 총기테러 및 정부청사 폭탄테러와 관련, 사망자 수가 최악에는 98명으로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스베이눙 스폰헤임 경찰서장은 23일(현지시각) 연 기자회견에서 아직 4~5명의 실종자가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현재 경찰이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는 수도 오슬로 인근 우토야섬에서 발생한 청소년 캠프 총기테러에서 85명, 이 사건 발생 두 시간 전쯤 발생한 오슬로의 정부청사 폭탄테러에서 7명 등 모두 92명이다.
스폰헤임 서장은 용의자가 우토야섬 청소년 캠프에서 벌인 총기테러가 1시간30여분 동안 지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나서 45분 정도 지나 현장에 도착했고, 용의자는 경찰이 도착하자 저항 없이 투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폰헤임 서장은 용의자가 범행 일부를 시인했으며 현재 단독범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청사 폭탄테러는 차량폭탄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폰헤임 서장은 덧붙였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라는 이름의 용의자자가 극우 민족주의 성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연쇄테러에서 한인 피해자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고 이병현 주노르웨이 대사가 23일 밝혔다.
이병현 대사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사망자 명단을 점검하고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에 영사를 보내 확인한 결과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까지는 한국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한인회 등과도 긴밀히 연락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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