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주내 봉사단체들에게 더 이상 무숙자들을 대상으로 해변가나 공원, 혹은 도로변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말 것을 당부한 이후 무숙자 보호소에서의 급식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스티튜트 포 휴먼서비스(HIS)가 운영하고 있는 남성 무숙자 보호소에서의 6월 급식량은 지난 4월의 1만3,652건에서 1만5,045건으로 늘었고 여성 급식소도 마찬가지로 4,972건에서 5,599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월 IHS가 개최한 설명회에는 22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석해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무숙자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무숙자 지원단체인 차이나타운의 ‘리버 오브 라이프’ 선교회에서는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5월 들어서만 1만4,100명분의 식사를 제공했고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만1,700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고 6월에도 1만4,9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해 작년보다 2,500여명분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노상에서의 급식 제공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 배경에는 APEC 정상회담이 열리기 3달 전인 90일 안으로 지역 내 모든 무숙자들을 보호소나 의료기관으로 입소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숙자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시설들을 관리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최근 늘어난 급식량은 주지사가 더 이상 길가에서 음식을 나눠주지 말라고 요청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단지 근래에 들어 무숙자로 전락하고 있는 주민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무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많은 이들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발표에 대해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 며 “그러나 단지 배가 고프다는 이유만으로 무숙자들이 보호시설에 자발적으로 입소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설명: 6월 하와이 무숙자 보호소들의 급식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호놀룰루 스타디움 공원에 자리잡은 무숙자 모습>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