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금전액 기부 ‘세계국악경연대회’
▶ 타민족부 특별상 야마토 미유키 씨
“한국 전통무용의 매력을 세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 일본여성이 한국무용으로 획득한 상금 1,000달러 전액을 미주지역 한국 전통문화 발전 및 국악진흥에 써 달라며 대회를 주최한 미주한국국악진흥회(회장 이경하)에 쾌척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24일 열린 ‘제11회 세계국악경연대회’<본보 6월24일 A2면>에서 타
민족부 특별상을 수상한 야마토 미유키(사진)씨.
공연으로 마치고 지난주 일본으로 돌아간 미유키씨는 1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경연당일 긴장을 많이 해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무용을 보다 전문적으로 배울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유키씨가 한국무용을 처음 접한 계기는 무역업을 하는 남편이 9년 전 발령을 받아 옮겨간 한국에서 3년간 함께 머물던 당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을 통해서였다고. 처음에는 단순히 춤을 배우고 싶어 시작했다는 미유키씨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용 속에 담긴 한국인의 ‘한’을 배우게 됐고 비록 일본인이지만 그 ‘한’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용을 배우면서 틈틈이 한국어 실력도 쌓아가는 중이라는 미유키씨는 아직은 많이 서툴지만 전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어 설명을 곁들이며 한국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미유키씨는 “대회가 뉴욕에서 열려 출전을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시어머니가 아이들을 맡아주는 등 남편과 친척들의 응원으로 출전을 결심할 수 있었다”며 “주위사람들도 모두 나 때문에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어 한국문화 전도사가 되고 있다”며 수줍게 자랑했다.
슬하에 딸(9세)과 아들(3세) 등 두 자녀를 둔 미유키씨는 “한국에서 태어난 큰딸이 조금 더 성장하면 꼭 한국무용을 가르치고 싶다”며 “아들에게는 사물놀이를 권해볼 생각”이라며 웃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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