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겨울 폭설.4월 폭풍 등으로 예년보다 더 기승
▶ 환경청, 모기유충 골라먹는 갑각류. 물고기 풀어
뉴저지의 별명이 가든 스테이트이다. 즉 전원적인 주라는 이야기이다. 사실 전 미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고 사방팔방 고속도로로 이어진 뉴저지 주가 무슨 전원도시냐고 되묻는 이들이 많다.
이는 겉모습만 본 것이고 실제로 조금만 뉴저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 전원도시, 전원 주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아직도 뉴저지 주는 농산물 생산지로 유명하다. 땅이 비옥하고 평평한 땅이 많아 개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한가지 이 농사의 부산물이 여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떼들이다. 푸르른 녹음이 흐드러지는 매년 6월이 되면 뉴저지 각 타운에서는 모기 박멸을 위해 여념이 없다. 특히 큰 농장이 산재해 있으며 바로 인근에 대형 주택가가 형성된 중부 뉴저지 지역에서는 이 모기 박멸이 단순한 건강 문제를 뛰어넘어 차기 선거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기 일쑤이다.
올해 사정은 특히 예사롭지가 않다. 지난겨울 폭설과 3월 중순까지 계속된 추위로 눈과 얼음이 녹지 않아 예년 같으면 땅속으로 들어갔어야 하는 습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데다가 지난 4월 매주마다 몰아친 폭풍으로 습지들이 곳곳에 산재되어있다. 바로 모기들의 서식지가 예년보다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는 말과 상통한다. 그래서 각 타운에서는 갖가지 묘안을 찾고 있다. 뉴저지 주도가 위치한 트린턴 시와 중부 뉴저지 머써 카운티 (MercerCounty)에서는 지난 주 야심찬 모기 퇴치 행사가 있었다. 행정부 소속 환경청 (DEP) 밥 켄트 (Bob Kent) 국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모기 유충만 골라서 먹는 새우 비슷한 갑각류를 모기 서식지에 집중 살포를 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갑각류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인공서식도 되지 않아 주정부 소속 환경청 직원들이 일일이 서식지로 알려진 곳을 찾아가 이 새우떼를 뜰채로 떠서 모기 서식지로 옮겨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두 번째 묘안은 모기 유충을 먹는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모기 서식지에 풀어놓는다는 것이다. 뉴저지 토박이 물고기인 감부시아 (Gambusia) 퍁헤드 미노오 (Fathead Minnow), 킬리피쉬(Killifish), 펌킨시드 선피쉬 (Pumpkinseed Sunfish) 등 4종류인데 각 종마다 사는 서식지가 다
르기 때문에 이들을 환경청에서 키워 각 지역에 풀어 놓는다는 것이다. 현재 뉴저지 환경청에서 선호하고 있는 이 두가지 방식은 모두 자연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돈이다. 살충제 살포에 비해 엄청난 비용이 요구되고 현재 기술로 새우나 물고기 부화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좋은지는 알지만 시행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어쨌든 지난 연말부터 봄까지 형성된 자연 조건으로 모기떼가 횡행을 할 것이라니 모두 대비를 해야 하겠다. <서영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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