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86세의 퇴역군인이 와이파후에서 길을 건너다 사망한 가운데, 노인 보행자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은 패링턴 하이웨이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했으며, 퀸스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한 목격자는 그를 친 후 그대로 도망간 차는 트럭이나 라이센스 번호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노인 보행자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와이는 2000-2007년 자료를 바탕으로 한 65세이상 시니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율이 7.21명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2위인 알래스카의 5.42명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며, 전국 평균인 2.92명과 비교할 때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다.
하와이는 2005-2009년 보건국이 조사한 또 다른 자료에서도 60세 이상 시니어 보행자 사망율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인구 10만명당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10만명당 18.1명 사망으로 나타난 캘리포니아로 기록됐다.
비영리단체 ‘트랜스포테이션 포 아메리카’는 65세이상 시니어 보행자는 65세 이하의 보행자보다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96% 더 높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인구의 13%에 불과하나 이들의 보행자 사망율은 2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와이에서는 2007년 이전에는 보행자 사망사고 중 65세 이상 시니어 비율이 절반이 넘었으나 주 교통부와 ‘워크 와이즈 하와이’가 시니어 보행자 안전 캠페인을 전개한 이후인 2008년부터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시니어 보행자 안전캠페인에 따르면, 시니어 보행자 사고를 낮추는 것은 때로는 매우 간단한 운전 습관만으로도 가능하다. 그 중에는 건널목을 지날 때 보행자와 눈을 맞추는 것부터 밤이나 새벽 등 어두울 때 특히 주의하는 것, 또한 건널목 건너는 시간을 늘리는 것과 건널목 표시를 페인트로 확실해 구분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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