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의 최대 변수로 꼽혀 온 투표율이 역대 재보선의 평균 기록을 훨씬 웃도는 40%대로 예측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27일 오후 4시 현재 이번 재보선 지역의 유권자 320만8천954명 중 96만6천974명이 투표를 마쳐 30.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7.28 재보선 같은 시각의 25.3%보다 4.8%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성남 분당을 보선의 투표율은 35.6%, 강원도지사 보선의 투표율은 38.1%를 기록하는 등 오후 2시부터 30%대로 진입했다.
경남 김해을은 28.3%, 전남 순천은 29.4%의 투표율을 각각 보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체 투표율이 4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분당을의 최종 투표율은 45% 안팎에 이르고 강원도는 40%대 후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치를 뛰어넘는 높은 투표율은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둔 전초전으로 초반부터 가열된데다 막판에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격화되면서 유권자의 관심도와 투표 의지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물 정치인들의 출마나 직ㆍ간접적 선거지원, 주요 선거구에서의 예측불허 초접전이 `흥행성’을 끌어올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ㆍ하반기 재보선이 정례화된 지난 2000년 이후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32.8%였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2007년 12.19 재보선의 64.3%를 제외하면 2001년 10.25 재보선 때의 41.9%가 가장 높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에서는 청년층 투표율이 높은 것 같다. 시간대별로 보면 젊은층의 투표율이 오전 11시까지 올라갔고 점심시간대에도 많이 했다"며 "퇴근시간에도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투표율을 두고 여야의 해석은 엇갈렸다. 특히 분당을 투표율에 대해서는 어느 연령대가 이를 견인했느냐를 놓고 한나라당은 `청년층 결집’으로, 민주당은 `보수표 결집’으로 각각 상대당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등 이견을 보였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분당을 투표율에 대해 "20-40대 넥타이 부대의 투표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긴 하지만 정자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참여도가 높은 것이지 청년층 투표가 아니다"라며 "퇴근시간대 30-40대 투표율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김범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